폭스바겐이 지난 2일 제출한 디젤차량에 대한 리콜 계획을 환경부가 7일, 또 다시 반려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리콜계획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티구안 차량(2만4천대)의 개선 소프트웨어를 제출했으며, 금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리콜명령을 받은 15차종(12만6천대) 전체에 대해 소프트웨어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환경부가 거부한 것.
폭스바겐이 금번 제출한 리콜서류에는 자사의 차량에 임의 설정을 시인하는 문구가 포함되지 않아 환경부가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환경부는 2016년 3월23일 공문으로 폭스바겐 측에 임의설정(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소프트웨어로 조작한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에는 리콜계획서를 반려(불승인)할 계획이라고 통보한 바가 있다.
이같은 통보에도 폭스바겐은 임의설정에 대한 언급없이 새로운 리콜계획을 제출했고 환경부는 예고했던 대로 승인을 거부했다. 환경부는 지속적으로 폭스바겐 측에 임의설정을 인정하도록 촉구할 계획이고 또, 폭스바겐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경우에 한해서 그 다음 단계인, 폭스바겐 차량의 개선 소프트웨어가 타당한지 검증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