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4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하 KSF) 2차전이 현대차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과 함께 송도 도심서킷에서 21~22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회 최고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이 22일 나이트 레이스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서 알앤더스 조훈현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폴 투 피니시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도심 서킷 나이트 레이스로 진행된 KSF 2차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승은 전날 진행된 예선을 통해 조훈현(알앤더스)이 폴 포지션을 잡았다. 그 뒤를 서승범(현대레이싱), 정경훈(ENI 레이싱), 남기문(원레이싱)에 이어 김효겸(알앤더스)와 지난 시즌 챔피언을 차지했던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이 자리하면서 우승을 위한 뜨거운 경쟁이 예상됐다.

총 40랩으로 진행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승전에는 총 13대가 참가해 우승 경쟁을 펼쳤다. 스타트가 진행되고 조훈현이 앞으로 나선 가운데 스타트가 조금 늦었던 서승범이 정경훈의 앞으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대열을 유지했다. 6그리드에 있던 서주원은 남기문과 김효겸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섰지만 거리를 벌리지 못한 채 레이스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선두로 나선 조훈현이 연속해서 베스트랩을 내 보이면서 서승범과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고, 3랩에 들어서면서 정경훈이 앞선 서승범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지만 선두인 조훈현과는 3초 이상의 차이가 벌어져 있었다. 여기에 4위로 올라선 서주원은 앞선 서승범과도 거리를 좁히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한 추격전에 돌입했다. 중위권에서도 순위 경쟁이 진행되면서 송도 도심의 열기를 달아 오르기 만들었다.

8랩째, 선두는 여전히 조훈현이 지키고 있었고 그 뒤를 정경훈과 서승범, 서주원이 위치했지만 남기문과 김효겸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랩이 추가되면서 선두인 조훈현과 베스트랩을 새롭게 작성한 보인 정경훈의 거리차가 줄어들기 시작해 남은 랩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남기문도 앞선 서주원을 강하게 밀어 부치면서 경쟁을 이어갔다.

15랩째 코스에 차량 앞 범퍼 파손물이 떨어져 SC가 발령돼 경기가 잠시 소강상태가 진행됐고, 이 상황에서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나오던 서승범이 방호벽에 차량이 부딪혀 파손되고 말았다. 우승후보로 나섰던 서승범은 더 이상 경기에 참가하기 어려워 리타이어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SC 상황의 발생으로 결승 레이스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나이트2

19랩째 경기가 다시 진행되면서 조훈현이 선두로 나섰지만 정경훈과 서주원이 가까이 따라 붙으면서 선두권 경쟁이 치열해 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하대일(G 에너지 팩토리)이 5번 코너 부분 방호벽에 추돌하면서 다시 SC 상황이 발생했다. 코스 정리를 위해 경기는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선두 경쟁은 더욱 힘든 상황으로 만들어 놓았다.

2번의 SC가 진행된 후 조훈현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서주원이 정경훈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남기문과 김효겸, 이원일이 순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경기는 중반을 넘어서고 있었다. 1라운드에서 참가하지 않았던 서주원이 선두로 나선 조훈현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하면서 선두 경쟁이 뜨겁게 진행됐고, 정경훈과 남기문도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스피드를 올려 근접 경쟁에 들어갔다.

경기가 종반을 들어서며 서주원은 앞선 조훈현과 0.7초 차이로 따라붙기 시작했고, 1번 코너에서 안쪽으로 추월에 성공했지만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선두로 나서는데 실패했다. 때문에 서주원을 추격하던 정경훈과 남기문이 2, 3위로 올라섰으며, 김효겸도 순위를 한 단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정경훈은 앞선 조훈현을 따라잡기 시작했고, 37랩째에는 추월 경쟁에 들어섰지만 다시 거리는 벌어졌다.

차가워진 노면으로 컨트롤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선두 경쟁을 펼친 조훈현과 정경훈은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이 가진 묘미를 보이면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 뒤를 남기문과 김효겸이 3, 4위를 이끌었고, 선두를 추월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던 중 스핀을 한 서주원은 5위로 밀려난 채 레이스를 진행했다.

결국, 나이트 레이스로 진행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은 조훈현이 우승 경쟁자들의 추격전을 뿌리치고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도심 야간레이스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끝까지 선두 경쟁을 이끌었던 정경훈이 2위를 차지했으며, 남기문이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또한, 김효겸과 함께 경기 종반까지 선두인 조훈현을 위협했던 서주원은 5위에 머물렀다.
송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