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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상설트랙에서 22일 열린 ‘2016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엔페라컵 2라운드’ 엔페라GT-300클래스/엔페라BK-클래스 통합전에서 정남수(BRADNEW RACING)와 박병환(COXracing)이 각 클래스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정남수는 1분25초845의 기록으로 엔페라GT-300클래스 폴 포지션을 잡고 출발해 23분08초508(15랩)의 기록으로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2위는 23분18초683을 기록한 배선환(모터라이프)이 차지했고, 3위는 23분32초057을 기록한 한정우(Fella racing)가 차지했다. 이 날 엔페라GT-300클래스의 포디움 순위는 사고의 영향이 많았다. 스타트 직후 발생한 4중 추돌 사고로 인해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중단되었고, 사고 현장을 정리한 후 재개된 경기는 15랩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과정에서 3번 그리드 유승현(Fella racing)을 비롯 김규태(Team Omega), 서형우(Oneway motorsport), 백철용(BEAT R&D) 네 명의 선수가 리타이어했고, 경기는 처음으로 되돌아갔다. 이로 인해 첫 번째 스타트 직후 선두로 나섰던 민수홍(팀 GRS)은 다시 한 번 2번 그리드에서 스타트에 임해야 했고, 안타깝게도 15랩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초반 스타트에서 선두를 빼앗겼던 정남수에게는 운이 따른 셈이다. 선두에서 다시 한 번 출발한 정남수는 결국 포디움 정상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정남수는 “한 달 동안 고생해서 차를 만드느라 고생했는데, 우승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다음 라운드에서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우승을 노리고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는데도 우승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엔페라BK-클래스에서는 개막전 폴 투 피니시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후 첫 우승컵을 가슴에 안았던 김현석이 1분28초210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잡은 가운데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김현석은 압도적인 주행으로 10랩까지 2위와 6초 이상의 차이를 벌인 채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12랩 무렵 갑자기 중위권 이후로 순위가 밀리며 결국 9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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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이 뒤로 밀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은 것은 박병환(COXracing)이었다. 1분28초773의 기록으로 예선 5위를 기록했던 박병환은 12랩 선두로 올라섰고 결국 23분50초719의 기록으로 포디움 정상을 차지했다. 2위는 23분53초506을 기록한 안순호(GJRacing)가 3위는 23분58초222를 기록한 손준석(BEAT R&D)이 차지했다.

박병환은 “경기 직전까지 팀 원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해 주었다. 그들의 고생에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다음 라운드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엔페라GT-300클래스/엔페라BK-클래스 통합전에서 스타트 직후 네 대의 차량이 대파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분25초934의 기록으로 3번 그리드를 잡고 출발했던 유승현(Fella racing)의 디퍼런셜 프론트 문제로 인한 스타트 미스로 인해 사고가 시작되었다. 선두 차량이 무난히 출발한 가운데 3번 그리드의 유승현의 차량이 출발하지 못하자 9번 그리드를 잡고 출발 후 추월을 시도하던 김규태(Team Omega)가 그대로 유승현의 차량과 충돌하고 말았다.

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규태와의 충돌 여파로 인해 유승현의 차량이 서형우(Oneway motorsport)의 차량과 또 다시 충돌했고, 서형우의 차량은 트랙을 가로지른 후 백철용(BEAT R&D)의 차량에 그대로 꽂히며 스핀, 트랙 중간 지점까지 밀려나와 멈춰섰다.

이 사고로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던 유승현은 2연승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영암=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