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초의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이 출발했다.

현대자동차는 14일(목)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아이오닉’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아이오닉은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미래 모빌리티의 시작’을 개발 콘셉트로 전기적인 힘의 결합과 분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이온(ION)의 특징에 현대차만의 독창성을 더해 붙인 이름이다.

DSC00219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인 권문식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신차발표회는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기술혁신에 대한 당사의 의지를 공표하는 자리로 기억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2020년에 22개 이상 차종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의 연비를 추구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과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을 통해 경제성은 물론이고 자동차의 본질인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신 하이브리드 시스템, 신형 모터 장착 및 낮은 무게중심 등으로 인한 뛰어난 주행 성능 ▲공기의 흐름 형상화한 외관 및 하이테크 실내 디자인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 및 편의사양 적용 등을 통해 미래 친환경 차량개발의 방향성을 구현했다.

DSC00239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으로 개발한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5.0kg·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최대 출력 43.5ps(32kW 환산 시), 최대 토크 17.3kgf·m의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시스템 최대 출력 141마력(5,700rpm), 시스템 최대 토크 27kg·m(1단), 24kgf·m (2~6단)으로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인 22.4km/l(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

새롭게 장착한 전기 모터는 사각단면 코일 적용으로 모터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95% 수준의 고효율을 구현했다. 차량 운행시 모터가 즉각 개입해 초기부터 높은 토크를 낼 수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초기 가속감 문제를 해결했다. 이외에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니켈수소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해 더욱 안정적인 전기차모드(EV모드)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 시스템도 4중의 안전 설계를 적용해 고전압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새로운 엔진과 전기모터의 특성에 맞게 최적화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는 아이오닉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다. 현대차가 독자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는 저마찰 베어링과 저점도 오일을 적용해 연비개선 효과를 가져왔으며, 알루미늄 소재 등을 사용해 차체 경량화에 힘을 보탰다.

DSC00233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공기역학성능에 최적화 된 실루엣을 갖추고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현대차의 독창성을 가미해 정제되고 깨끗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외관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고유의 헥사고날 그릴과 검정 소재로 감싸 독창적 이미지를 구현한 전면부 ▲공기의 흐름과 조화로운 실루엣, 단정하고 정제된 면을 강조한 측면부 ▲C자형으로 빛나는 리어램프가 돋보이는 후면부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 디자인 또한 ▲길고 슬림한 대시보드로 넓은 실내공간감 구현 ▲인간공학적으로 편리하게 정돈된 조작 계통 ▲실내 주요 부분에 블루 포인트 컬러를 활용해 차별화된 감성과 친환경 내장재 적용으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제공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길이 4,470mm, 너비 1,820mm, 높이 1,450mm의 크기를 확보했다. 휠베이스는 2,700mm. 아이오닉은 휠 에어커튼 적용, 차량 하부 언더 커버 적용, 후방부 공기 유동저항 최소화를 위한 리어 스포일러 등을 적용해 0.24Cd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저중심 설계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등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성능을 확보했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배터리를 후석 시트 하단부로 배치해 무게 중심을 낮췄고,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적용해 안정적인 승차감을 확보했다.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은 대용량 모터 적용 및 기어비 증대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정교한 핸들링 성능을 확보했으며, DCT 특유의 직결감과 빠른 변속으로 다이나믹한 운전의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브레이크 시스템에는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기본 적용해 제동 거리를 최소화하고 제동 정확성을 향상시켰으며 ▲윈드실드 글라스 이중접합 차음 유리 적용 ▲차체 흡차음재 최적화 적용 ▲소음 차폐구조 개선 등 다양한 N.V.H 대책 설계로 최상의 정숙성을 실현했다.

DSC00247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53% 적용했다고 밝혔다.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도 동급 최고 수준인 145m 사용, 정면 충돌 시 에너지 흡수 및 승객실 변형 억제 기능 강화, 스몰오버랩 및 측면 충돌 시 승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요 하중 전달 부위를 초고강도로 강화하는 등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향상시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앞좌석 사이드(2), 전복 감지 대응 커튼(2), 운전석 무릎)과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이외에도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차량을 제동시켜 피해를 최소화하는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를 주어 사고 위험성을 줄여주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후측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은 물론, 출차 시 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하여 경고를 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의 다양한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DSC00321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신소재, 신기술이 적용 된 새로운 신규 플랫폼으로 차체 강성과 차량 경량화를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배터리, 전기 모터 등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로 장착 돼 동급 가솔린 모델 대비 중량이 증대되지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경우, 후드, 테일게이트, 백빔 및 샤시부품 등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고 연료 탱크는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하는 등 차량 경량화에 주력해 공차중량은 1,380kg(15인치 타이어 기준)을 달성했다. 이에 더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IT컨버젼스를 통한 어드밴스드 스마트 기술로 실 도로 연비를 동급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아이오닉은 국내 지리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지도를 통해 얻은 각종 지형정보와 목적지 정보를 바탕으로 ▲전방 감속 상황이 예측되는 경우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미리 알려줘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이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돕는 ‘관성 주행 안내’ ▲경로 전방에 오르막 또는 내리막 길이 예상되는 경우 현재 배터리 잔량에 따라 미리 충전 혹은 방전을 해 배터리 사용을 극대화함으로써 연비 운전이 가능한 ‘배터리 충방전 예측 관리’ 등의 신기술을 탑재했다. 이는 내비게이션 장착 모델만 가능하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배기열 회수 장치’는 버려지는 고온의 배기열을 활용해 엔진이 차가울 때 냉각수를 가열하여 엔진을 빠르게 웜업해 연비를 향상하고 공조 예열시간을 최소화 한다.

DSC00267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고객이 차량 이용 중 실제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엄선해 적용하고, 4가지 특별 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해 고객 만족에 힘쓸 예정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또한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8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음원을 구현했으며 ▲정전식 터치 기능을 적용하고 시인성을 향상시킨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기존의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기능에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빠른 길안내와 인터넷 목적지 검색 기능을 추가한 ‘블루링크 2.0’ 등을 통해 최상의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한다.

아울러 최적의 공조시스템 설계로 냉난방 성능을 끌어올리는 한편, ▲차량 앞유리의 김서림을 감지해 자동으로 제거해주는 ‘오토 디포그 시스템’ ▲냉풍 및 온풍 송출이 가능한 뒷좌석 에어 벤트 등으로 언제나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한다.

외장 컬러는 마리나 블루, 미스트 메도우, 아이언 그레이, 오로라 실버, 차키 브라운, 팬텀 블랙, 폴라 화이트, 플래티넘 실버, 피닉스 오렌지 등 총 9종을 운영한다. 내장 컬러는 그레이, 베이지, 블랙 3종을 기본으로 스티어링 휠, 버튼 시동키, 공조장치 조정 버튼, 에어벤트 등 각 내장 주요 부위에 블루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DSC00245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고객을 위한 4가지 특별 보증 프로그램인 ‘아이오닉 컨피던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배터리는 평생 보증한다.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인 모터, 전력제어모듈 등은 차량 구입 후 10년 미만이거나 운행거리가 20만km 이내인 경우 무상으로 보증한다. 차량 구입 후 30일 이내 차량 불만족시 동급 차종으로 교환해주는 ‘차종교환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출고 후 1년 이내 사고가 났을 때 정해진 기준에 맞춰 동일 차종으로 교환해주는 ‘신차교환 프로그램’도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올해 국내 1만 5,000대, 해외 1만 5,000대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내년에는 국내 1만 5,000대, 해외 6만 2,000대 등 총 7만 7,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에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아이오닉 3총사’를 잇달아 선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은 국내뿐만 아니라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활약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시장 선도업체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의 가격은 ▲‘I’ 트림 2,295만원 ▲‘I+’ 트림 2,395만원 ▲‘N’ 트림 2,495만원 ▲‘N+’ 트림 2,625만원 ▲‘Q’ 트림 2,755만원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