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엔페라컵 3라운드가 1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에서 진행됐다. 10개 클래스에 총 200여대의 차량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의 최고 클래스인 엔페리 GT-A 클래스와 엔페라 제네시스 쿠페 원메이크의 통합전에서는 정남수(디원스포츠)와 김민철(개인)이 각각의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총 24대의 차량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결승 레이스는 스타트와 함께 GT-A 클래스 폴 포지션을 잡았던 박재홍(원웨이 모터스포츠)이 사고의 여파로 2그리드에 있던 정남수와 민수홍(디원 스펙), 유승현(O2 스포츠 & 레코스타일) 등에서 연속으로 자리를 내 주면서 어려운 시작을 알렸다. 특히, 1랩도 돌아나가기 전 박재홍은 피트로 들어서면서 차량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면서 순위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스타트부터 선두로 나선 정남수가 뒤를 따라오는 민수홍, 유승현, 이진원(레코 스타일) 등과 거리를 벌리기 시작하면서 1위 자리를 확실하게 잡고 있었다. 하지만 4랩에 들어서면서 초반 사고를 유발시킨 민수홍이 패널티를 받기 위해 피트로 들어섰고, 그 사이에 유승현과 이진원, 박종근(샤프카 레이싱) 등이 순위를 끌어 올렸다.
경쟁자가 자리를 비우면서 선두로 나선 정남수는 2위와 많은 시간 차이를 보이면서 여유로운 드라이빙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또한, 유승현과 박종근도 앞선 드라이버들을 추월하는데 성공한 후 순위를 유지한 채 더 이상 추월 경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와 달리 패널티를 받은 민수홍은 후미그룹을 추월하기 시작하면서 4위까지 올라섰고, 그 뒤를 이진원이 따랐지만 더 이상 추월은 힘들어 보였다.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서는 스타트와 함께 신상범(개인)이 폴 포지션에 위치했던 김민철을 추월해 앞으로 나섰다. 그 뒤를 이재식(팀 FCK)과 김성용(디원스포츠) 등이 순위를 끌어 올리면서 레이스에 들어섰다. 2랩째 선두를 놓쳤던 김민철은 신상범을 추월해 다시 앞으로 나섰고, 빠른 랩타임으로 GT-A 클래스 후미그룹을 추월해 나가기 시작했다.
경기는 순위 변화가 없이 중반을 넘어섰고, 11랩에 들어서면서 김민철은 GT-A 클래스 상위 그룹까지 다다르면서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13랩째 김민철이 패널티를 받고 피트로 들어서면서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의 순위 변화가 일어났다. 이후 신상범이 다시 앞으로 나섰고 김성용이 그 뒤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김민철이 3위로 코스로 들어서면서 경쟁은 다시 일어나고 있었다.
원메이크 특성을 갖고 있는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서 추월이 쉽지 않지만 패널티를 받으면서 3위로 밀려났던 김민철은 15랩에 들어서면서 앞선 신상범과 김성용을 추월해 다시 선두로 나섰다. 또한, 김성용도 앞선 신상범을 16랩째 추월하면서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뒤쪽에서 경쟁을 펼치던 이재식도 3위까지 들어서는데 성공했다.
결국, GT-A 클래스에서는 정남수가 스타트 후 선두를 잡은 후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를 유승현과 박종근이 따라 들어오면서 넥센타이어 스피드 레이싱 최고 클래스 포디움에 오르게 됐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 경기에서 김민철은 패널티를 받으면서도 폴 투 피니시로 우승을 거머쥐었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인 김성용과 이재식이 포디움에 오르게 됐다. 신상범은 경기 몇 랩을 남겨 둔 상황에서 연거푸 자리를 내주면서 4위로 경기를 마감했고, 배선욱(팀 FCK)도 5위를 차지했다.
한국모터스포츠 전문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