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가 중국에서 ‘티볼란’ 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쌍용차는 20일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소형 SUV 티볼리를 발표했다. 중국에서의 이름은 ‘티볼란’이다. 한국은 물론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티볼리’라는 이름을 고수해온 쌍용차가 중국에서만 티볼란이라는 별도의 이름을 채택한 것. 그 이유는 티볼리라는 이름을 선점당해서다. 중국의 한 업체가 티볼리라는 이름으로 먼저 상표등록을 하는 바람에 쌍용차가 그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애써 만든 이름을 도둑맞은 셈. ‘I Lov(e) It’의 스펠링을 거꾸로 쓰면 ‘티볼리(Tivoli)’가 되는 이름의 묘미를 살릴 수도 없게 됐다. 적지않은 무형의 자산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티볼리보다 티볼란이 중국어 발음상 더 자연스럽고 현지인들 발음에도 적합해 굳이 티볼리를 고집하지 않고 티볼란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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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