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war

박동훈 부사장이 이끄는 르노삼성차의 영업본부가 QM3를 앞세워 수입차들을 상대로 거친 도발에 나섰다.

미니, 골프에 “한 판 붙자”며 도발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 QM3를 싸움꾼으로 내세운 건 수입차 시장의 경쟁모델들과 한판 승부를 하겠다는 의지다. 이 같은 도발은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었던 박 부사장이 친정을 상대로 싸움을 거는 모양새여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프랑수아 프로보)가 15일 온/오프라인 상에서 QM3 경쟁차종에 대한 도발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르노삼성차는 15일 자사 페이스북 등 SNS는 물론 삼성역 지하철에 경쟁 차종을 도발하는 듯한 QM3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QM3 차량들은 축구 경기를 준비하는 듯 하나의 팀으로 구성되어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고, 어떤 차종이든 ‘단 1리터의 연료로’ 붙어보자며 도발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Mini야, 한판 붙자’ 며 싸움을 걸었다. 네티즌들은 이를 만우절 헤프닝일 것이라고 추측했고, 미니 또한 자신의 이름은 대문자 ‘MINI’라고 댓글을 달며 맞불 응수했다.

르노삼성차는 15일 공개한 영상에서 “세상의 모든 차들에게 QM3가 말합니다. 제대로 한판 붙어보자. 단, 1리터의 연료로” 라고 말하고, QM3팀의 대표 주자들을 ‘지치지 않는 체력의 소유자’, ‘빠른 발과 미친 드리블의 장본인’ 등으로 의인화해 재치 있게 소개했다.

QM3는 세련된 디자인과 획기적인 연비 18.5Km/L(복합연비 기준)로 지난 해 1만 8천 대 이상 판매되며 르노삼성자동차의 성장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시장에 소형 SUV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전세계적인 공급물량 부족으로 QM3의 원활한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르노삼성차는  이달부터 QM3 출고 적채를 전면 해소했다. 르노 본사의 지원을 받아 스페인 공장에서 QM3의 한국 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게 된 것. 르노삼성차는 이를 계기로 공격적인 판촉에 나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차가 굳이 수입차들을 상대로 한 싸움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두 가지다. QM3도 스페인에서 만들어 들여오는 수입차다, 그리고 연비와 성능에 자신있다는 것. 지목을 당한 상대편의 맞대응이 주목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