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브랜드는 푸조, 한국지엠, 르노삼성이 꼽혔다. 자동차 모델로는 토요타 프리우스와 르노삼성차의 QM3였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실시한 제14차 자동차기획조사(2014년 7월 조사)에서 지난 3년간 새 차를 산 소비자 2만 2,815명이 자기 차의 연비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다.

연비 만족도의 전체 평균은 59.0점이었고, 국산차 57.2점, 수입차 74.2점으로 수입차 평균이 국산차 보다 무려 17.0점 높았다. 이는 제품 품질과 서비스 모든 측면에서의 만족도 중 국산차와·수입차 간의 차이가 가장 큰 것이다. 소비자 자동차 만족도 측면에서 국산차의 가장 큰 약점은 연비라 할 수 있다.

연비 만족도는 어떤 연료를 쓰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전체적으로 하이브리드의 연비 만족도(71.9점)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경유(62.7점), LPG(58.2점), 휘발유(56.4점)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하이브리드, 경유, 휘발유의 순이었으나 국산차와 수입차 간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국산은 하이브리드(69.2점)가 경유(58.2점)와 휘발유(56.0점) 등 다른 연료에 비해 10점 정도 높았으나, 수입차는 하이브리드(86.7점)와 경유(81.8점)가 휘발유(61.5점) 보다 20점 이상 높았다.

수입 경유차의 만족도가 국산 경유차 보다 22.8점 높았으며, 하이브리드는 17.5점 더 높았다. 반면 휘발유에서의 차이는 5.5점에 불과했다. 이는 수입차의 강점은 휘발유 보다는 하이브리드와 경유에 있으며, 그 중에서도 경유의 경쟁력이 막강함을 보여 준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60.7점 동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수입차는 4개 브랜드가 평균 이상이었는데 푸조가 86.0점으로 1위에 올랐고, 2위는 근소한 차이로 폭스바겐(85.5점)이 차지 했다. 그 뒤를 BMW(78.8점)과 렉서스(75.3점)가 따랐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