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3라운드가 17일(일), 인제 스피 디움에서 수중전으로 치러졌다.
이번 경기는 총 82대가 출전한 가운데 수중전으로 펼쳐지며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변이 속출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쳤다. 대회 최고 클래스인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10,20클래스)에서는 각종 신기록과 진기록이 쏟아졌다.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대회 출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2012년 9월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오일기 (쏠라이트인디고)는 우승의 문턱 앞에서 김종겸(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푸싱 파울에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치는 불운을 겪었다.
제네시스쿠페 20클래스에서는 김재현(쏠라이트인디고)이 다시 한번 우승, 개막 후 내리 3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20클래스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 특히 김재현은 10,20 클래스 통합 주행 레이스에서 10클래스 보다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 제네시스쿠페 클래스 이원화 이후 최초로 20클래스가 체커기를 받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한편 제네시스쿠페 10클래스 2인(최명길, 오일기), 20클래스에서 2인(김재현, 서주원) 등 총 4명을 출전시키고 있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은 출전 선수 4인이 모두 입상, 포디움에 올라서는 첫 번째 주인공이 되는 등 또 하나의 진기록이 나왔다. 올해부터 유망주 양성을 위하여 국내를 대표하는 유망주 2인을 영입하여 제네시스쿠페 20클래스에 출전시키고 있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은 향후 최소 10년 간 팀을 이끌어 갈 재목을 발굴해 내어 대한민국 최고 명문팀으로서의 발전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이다.
세미프로 클래스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서는 서호성이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 김재현에 이어 개막 후 3연승을 기록한 영예를 안았다. 결승에서 7번 그리드로 레이스를 출발하여 무려 6대를 추월하는 역주를 선보이며 이룩한 대기록이다. 이로써 서호성은 시즌 포인트 91점으로 2위인 이진욱을 36점 차로 앞서며 시리즈 챔피언을 향한 8부 능선을 넘게 되었다는 평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상황과 변수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순발력까지 겸비해 2위 그룹 (이진욱, 심성훈)의 추월이 더더욱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한도전의 멘토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권봄이(서한퍼플모터스포트)는 결승에서는 비록 6위에 그쳤지만 16일(토)에 펼쳐진 예선에서 전체 1위를 차지, 폴 포지션을 차지하는 깜짝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대회 예선 2위에 이어 기록한 이번 대회 예선 1위는, KSF 출범 이후 최초의 기록으로서 “여성 최초의 KSF 우승”대업에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섰다는 평가이다.
출발과 동시에 2위로 처진 권봄이는 레이스 중반 과감한 드라이빙으로 선두 자리를 탈환 했었지만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추월을 허용하였고 레이스 후반에는 체력적 부담으로 6위까지 순위가 하락했지만 드라마틱한 승부를 선 보여 현장을 찾은 3 천여 레이싱 팬들을 열광시켰다.
시즌의 반환점을 돈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은 오는 9월 20일(토) ~21일(일), 영암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시즌 4번째 경기를 개최한다. 특히 9월 대회에서는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이 더블라운드로 펼쳐져 시즌 챔피언 향방을 가르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