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디젤을 표방해온 보쉬가 이번에는 가솔린 엔진을 들고 나왔다.

한국로버트보쉬의 헤르만 캐스 사장은 1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대전공장에 가솔린 직분사 제품 등을 생산하는 데 600억원(4,130만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르만 캐스 사장은 “보쉬는 2013년 한국에서 총 매출 1.8조 원(12억 4천만 유로)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수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온 우리의 사업은 글로벌 경기 및 합작사의 해체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2013년에 꾸준한 경영 성과를 유지했다. 직원 수도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 내 보쉬는 핵심 사업 부문들의 강화, 지속적인 투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2014년에는 자동차 기술 사업 부문에서의 매출이 증가하여 연내 두 자리 수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쉬의 한국 법인 설립 25주년을 맞은 올해 보쉬는 한국에 620억 원(4,270만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약 600억 원(4,130만 유로)은 대전공장의 디젤 직접 분사 및 가솔린 직접 분사 제품 생산의 현지화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여러 국가들과 같이 한국에서도 연비 효율 및 온실 가스 규제는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비 목표치는 17km/l, 온실가스 배출량은 140g/km이 충족되어야 한다. 2020년까지는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 기준과 유사한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엄격해지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보쉬는 국내에서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의 연료 소비와 배기가스 배출을 감소시켜주는 광범위한 기술 및 솔루션은 물론 파워트레인의 완전 전기화를 위한 기술 및 솔루션 또한 제공하고 있다.

보쉬의 가솔린 시스템 사업부는 최첨단 파워트레인 기술 및 모든 종류의 변속기를 위한 기술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CO2 배출을 더욱 감소시키는데 핵심 요소인 직접 분사 시스템을 공급 및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start-stop 시스템, 실린더 비활성화, e클러치와 같이 온실 가스 배출을 더욱 감소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또한 개발하고 있다. e클러치는 운전자들이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행 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스톱 앤 고, 교통 상황에서 클러치를 사용하지 않고 주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주행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었을 때 엔진을 정지시키는 코스팅 주행에서도 e 클러치는 필요하다.

부스트 회생 제동 시스템(BRS, Boost Recuperation System)은 연료를 절감해주고 배기가스를 크게 감소시켜줄 뿐만 아니라 가속 시 연소 기관을 지원해준다.
보쉬의 디젤 시스템(Diesel Systems) 사업부는 자동차를 더욱 깨끗하고 경제적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보쉬의 디젤 시스템 사업부는 혁신적인 커먼레일 인젝터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으며 EGT(Exhaust Gas Treatment), DPF(Diesel Particulate Filter),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등의 배기가스 감소 기술과 디젤 배기가스 처리 시스템을 위한 NOx 센서, PM(Particulate Matter) 센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국 내 보쉬, 2014 연례기자간담회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