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지분을 100% 인수한 피아트가 양사를 묶는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를 출범시키고 새로운 로고를 29일 선보였다.

두 회사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FCA’로고는 옅은 파란색 컬러를 적용했다. 피아트 그룹을 이끌며 크라이슬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세르지오 마루키오네 회장은 “오늘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역사에 가장 중요한 하루다. 글로벌자동차메이커를 목표로 확실한 기초를 놓았다고 단언한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 그룹은 2009년 4월 파산했고 같은 해 5월 피아트와 자본제휴를 맺었다. 이후 피아트는 출자비율을 58.5%까지 단계적으로 높였다. 피아트는 지난 21일 나머지 주식도 모두 매입해 크라이슬러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UAW(전미 자동차노조)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이 보유한 41.5%를 모두 매입한 것. 주식취득에 소요된 비용은 36억 5000만 달러다. 피아트의 북미 자회사인 피아트북미가 17억5,000만 달러, 크라이슬러 그룹이 19억 달러를 각각 부담했다.

이로써 완전한 경영통합을 이룬 두 회사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경영효율이 한층 극대화될 전망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