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를 향한 현대차의 행보가 바쁘다. 
현대차 유럽본부는 11일 WRC팀 수장에 미셀난단을 임명했다. 난단은 프랑스 출신으로 1990 년대 중반 이후 세계 랠리 무대에서  핵심 기술 요직을 두루 거친 WRC의 베테랑이다. 난단은 현대차의 WRC팀을 이끌며 특히 i20 랠리카 개발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작년 9 월에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랠리 선수권 대회 참여를 선언하고 i20을 베이스로 랠리카 제작을 준비중이다. 현대차는 2014년부터 WRC에 본격 참여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19일 WRC를 전담하는 자회사로 현대모터스포츠 GmbH를 출범시켰다. 현대모터스포츠는 현대차의 유럽본부가 있는 독일 프랑크 푸르트 외곽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대차 고위 관계는 “우리가 WRC에 다시 나서는 것은 경쟁을 위해서가 아니다. 승리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하고 “현대차와 WRC는 완벽히 일치를 이룬다. 우리의 레이싱 경험은 양산차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미쉘 나단의 지휘하에 i20 랠리카 제작에 나서고 있다. 난단은 “현대차가 WRC 재도전에 나서며 영광스럽게 나를 선봉에 세웠다. 프로젝트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안에 팀 구성을 마칠 것이다. 해야할 많은 일이 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i20랠리카는 한국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난단은 2014년 성공적인 진입을 위한 준비는 올해 내내 계속될 것이며 드라이버 선택에 관한 중요한 의사결정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WRC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자동차연맹(FIA)에 의해 개최되는 월드 랠리 챔피언쉽(WRC)은 유럽 각국과 호주, 아르헨티나 등 13개국을 돌며 경주를 펼치는 랠리이다. 1911년 몬테카를로를 시작으로 1973년 정식으로 개최되었다. 매년마다 11개월 동안 13개국을 오가며 경기가 이뤄진다.
전용 트랙이나 공공도로를 변형한 서킷에서 달리는 다른 레이스들과는 달리 포장도로는 물론, 비포장도로, 눈길과 빙판길까지 달려야 하는 궁극의 레이스다. 모든 드라이버는 코스를 처음 달려보는 채로 옆의 조수(코-드라이버, 또는 네비게이터라고 함)가 코스 내용이 기록된 노트를 갖고 눈앞에 나타나는 코너를 그때그때 안내를 한다. 따라서 드라이버에겐 굉장한 순간 판단력이 요구된다. 각 국가에서 약 3일 동안 350~400km에 달하는 코스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강한 체력 역시 요구되는 레이스다. 각 라운드별로 정해진 구간을 가장 빠른 시간에 달린 드라이버에게 높은 점수가 부여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