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을 이용하는 무인 자동차 경주대회가 국내에서 열린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변동식 협회장)가 오는 10월20~21일 열리는 ‘무인태양광자동차경주대회’를 공인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가 주최하고 USC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경기도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개최된다.
국내 모터스포츠 주관단체인 KARA가 태양광자동차경주를 공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드라이버가 탑승하지 않는 무인 레이스를 공인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USC는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기술경연 대회로, 공학도 및 일반인들이 참가해 레이스 형식으로 기술을 겨루는 미래형 자동차경주다. 미국, 호주, 일본, 유럽 등 해외의 경우 매년 대규모 태양광 자동차대회를 개최해 친환경 대체 에너지 개발 의지를 독려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USC의 경우 태양열을 활용하는 저공해 요소뿐 아니라 무인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지능형 기술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경기이다. 대회에 앞서 이미 지난 2011년 8월부터 14개월여간 20여명 이상의 대학교수와 100여명의 학생들이 태양열 경주차 기술을 연구해 왔다. 대회운영위원회에는 전국 공과대학 학장 협의회를 주축으로 구성되었다. 서울대 서승우 교수 등 기업 및 합계의 인사들이 대회 전체 운영 규정을, 국민대 김정하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전국 9개 대학의 교수진이 기술규정 제정을 담당했다.
대회 주최측은 USC 개최를 통해 대체 에너지 및 무인기술을 융합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공학도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 11개 팀이 참가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경주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KARA 관계자는 “오는 2013년 국제자동차연맹이 사상 첫 전기 동력 포뮬러 리그를 신설하는 등 모터스포츠를 통한 친환경 기술 개발의 붐이 일고 있다”며 “전국의 공학도들이 중심이 된 무인 태양광 자동차경주대회 공인을 통해 한국이 세계적 흐름을 선도할 수 있게 된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USC 참가팀에게는 무인태양광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태양광패널 등 개발비용을 지원하고 심사를 통해 소정의 재료비를 현금 지급한다. 또 무인태양광자동차 관련 기술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며 국제 회의 참여도 지원한다. 이 행사는 지식경제부와 녹색성장위원회가 후원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