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수입차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수입차협회는 4일,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등록기준으로 10만5,037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87년 1월, 정부가 수입차 시장을 개방한 이후 25년만에 수입차 시장이 1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2011년 수입차 판매는 전년대비 16%가 늘었다. 다양한 신차 투입,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한-EU FTA 등에 힘입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10만대 고지를 넘어선 것.
2011년 수입차 시장 선두 브랜드는 BMW였다. 한 해 동안 2만3,293대를 팔아 22.1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수입차 최다 판매업체로 등극했다. BMW 판매는 2010년보다 38.7%가 늘었다. BMW코리아가 함께 판매하는 미니 브랜드를 합치면 판매대수 2만7,575대 점유율 26.26%로 압도적인 선두다. 넉 대중 한 대꼴인 셈이다.
BMW에 이어 벤츠가 1만 9,534대로 2위, 폭스바겐이 1만2,436대로 3위, 아우디가 1만3,45대로 4위에 올랐다. 1만대 이상 판매한 1~4위 업체는 모두 독일 브랜드다. 여기에 포르쉐까지 독일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63.7%다. 독일차들이 잔치를 벌인 셈이다.
일본차들은 부진했다. 토요타 -24.3%, 혼다 -45.8%, 인니피니티 -31.0% 등 전년실적에 못미친 브랜드들이 많았고 렉서스(6.6%)와 닛산(7.9%)이 힘겹게 소폭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스바루는 전년대비 72.9%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연간 판매대수는 664대로 미미했다.
2011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300이 차지했다. 모두 7,019대가 팔렸다. BMW는 520d(6,211대)와 528(5,940대)을 2, 3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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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