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수퍼카로 인정받는 부가티의 한국 진출은 성사될까.

부가티가 한국진출을 위해 벤틀리서울을 운영하는 참존측과 접촉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한준 벤틀리서울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부가티가 2009년 한국 진출을 시도했었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서 벤틀리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을 보고 부가티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한국 판매를 검토했었다는 것. 벤틀리서울은 2009년 벤틀리 90대를 판매해 전세계의 150개 딜러중 8위에 올랐을 정도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었다.
김 사장은 “부가티측에서 먼저 접촉해와 벤틀리서울측이 한국 판매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당시 미국발 경제불황이 한창이어서 국내 경제전망이 불투명해 부가티 도입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벤틀리와 부가티는 같은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로 볼프강 뒤르하이머 회장이 두 브랜드의 CEO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부가티가 국내에 들어온다면 벤틀리서울의 모기업인 참존이 별도 딜러를 세워 한국 판매를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김사장은 부가티의 한국진출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는 5월 열리는 벤틀리 세계 딜러대회에 참석하면 부가티의 한국 진출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부가티 베이런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차로 알려진 수퍼카의 지존이다. 한화로 약 20억원을 호가하는 가격도 놀랄만하지만 16기통 8리터 엔진이 뿜어내는 1001마력의 괴력으로 더 유명하다. 제로백 2.5초, 최고속도는 시속 400km에 이른다. 최고속도에서 타이어는 15분을 견디고 연료는 12분만에 다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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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