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무단전재를 일삼는 중고차 쇼핑몰 보배드림이 이번에는 개념 없는 홍보에 나서 말썽이다.
보배드림은 14일 기아차 K9의 위장막 사진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자사 게시판에 올라온 K9의 위장막 사진을 원작자의 허락도 받지 않고 각 언론사에 돌린 것. 보배드림은 사진의 원작자의 항의를 받고 나서 서둘러 보도자료 배포를 취소한다고 각 언론에 통보했다.
보배드림의 개념 없는 홍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빌게이츠가 타던 마이바흐가 중고차로 등장했다는 황당한 자료를 ‘특종’이라며 각 언론에 알렸다가 허무맹랑한 얘기임이 밝혀져 사과문을 다시 발송하기도 했다.
법적으로 권리가 없는 타인의 사진을 자사의 보도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작권을 무시하는 것이어서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보배드림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다. 이 회사는 종종 자사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들을 이용해 보도자료를 배포한다.게시자의 의견에아랑곳하지 않고 무대포식 홍보를 하고 있는것. 일부 언론에서는 이 자료를 근거로 기사를 쓰는 경우도 종종 있어 문제다. 취재원과 출처가 명확하지 않는 기사들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면 예상하지 못한 혼란과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보배드림이 홈페이지에 언론사의 기사를 무차별로 도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이 회사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는 각 언론사의 자동차 관련 뉴스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해당 언론사에 허락을 받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일상적으로 기사 도둑질이 행해지고 있는 것. 이는 분명한 저작권법 위반이다.
보배드림은 지난해 8월 오토다이어리의 기사를 무단 게재했다가 경찰에 고발돼 그해 11월, 저작권법 위반으로 담당자가 처벌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보배드림의 기사 도둑질은 그치지 않고 있다. 반성은 커녕 보란 듯이 언론사들의 기사를 계속적으로무단전재하고 있는 것이다. 각 언론사들의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