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BMW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BMW의지난 3월 판매가 2,982대로 3,000대에 바짝 다가서며 업계 최고를 달성했다. 2위 벤츠와 무려 1,270대 차이를 벌렸다. 미니를 포함해 BMW 그룹 코리아가 달성한 판매량은 3,447대에 이른다. 수입차 업계의 마의 벽이라는 월간 판매 3,000대를 넘긴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2월보다 131.7%, 지난해 3월과는 무려 223.8%나 늘어난 것이다.
평소 실적의 배 이상을 3월 한 달에 팔아치운 것이다. BMW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결정적 원인은 인기모델 528i에 있었다. BMW는 3월에 528i의 판매조건을 크게 완화했다. 모든 구매고객에게 300만원어치 주유권을 제공했다. 여기에 각 딜러별로 100만원 안팎으로 추가할인을 더해 힘을 실었다. 사실상 판매가격을 확 낮춘 것이다.
528i의 판매조건을 완화한 것은 4월중 업그레이드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528i에 한 치수 더 큰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하고, 서라운드 뷰 기능이 달린 후방카메라를 더한 새 모델이 4월 8일부터 시판될 계획이다. 곧 구형이 될 528i의 판매조건을 낮춰 판매에 힘을 쏟은 것이다. 그 결과 528i만 987대가 팔려나갔다.
인기모델 520d도 큰 힘을 보탰다. 지난 해 12월에 판매를 시작했지만 재고 물량이 없어 출고 적체에 시달리다 3월에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1월에 50대, 2월에 142대에 불과했던 520d 판매는 3월에 953대로 대폭 늘었다. 할인판매와 출고적채 해소에 힘 입어 528i와 520d는 3월 베스트셀링카 1, 2위에 나란히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월에 런칭한 미니 사륜구동 모델인컨트리맨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3주 만에 167대가 팔려나갔다. BMW그룹 코리아의 사상최대 실적에 미니까지 힘을 보탠 것이다.
한편 BMW 딜러인 코오롱모터스는 3월중 1,021대를 판매해 단일 딜러로는 처음으로 1,000대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함께 세웠다. 코오롱모터스는 1987년 설립된 가장 오래된 딜러로 탄탄한 영업조직력과 노하우로 3월에는 수입차 거리의 메카인 강남 전시장에서만 290대를 판매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