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첫차 쉐보레 올란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첫인상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시장조사 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올란도의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은결과를 내놨다. 이에 다르면올란도의디자인이 탁월한 강점을 보여 준 것은 아니지만, 여러 측면에서 경쟁모델들을 적지 않은 차이로 앞섰다. 관심거리였던 쉐보레 엠블렘에 대한 평가는 과거 지엠대우 것 보다 크게 높았을 뿐 아니라, 경쟁사에 비해서도 높았다. 구입의향과 추천의향이 디자인 평가 후에 더 커졌다는 응답도 높은 편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차가 ‘단단하다’, ‘실용적이다’, ‘남성적이다’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는데, 이는 MPV보다는 SUV와 연관성이 높은 단어들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또한 올란도는‘급여생활’을 하는 ‘30대 남성’이 ‘여가용’으로 쓰는 차라는 인상이 두드러졌다.

올란도디자인 평가 올란도는 730점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대부분(코란도 C 720점, 엑센트 722점, 5G 그랜저 727점)이 720점대에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좋은 점수라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수요층이 엷은 MPV임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경쟁 모델로는 쏘울, 카니발, 카렌스(모두 기아자동차 모델임)가 조사되었는데, 쏘울(700점)을 제외한 두 모델은 비교대상이라 보기 어려운 수준(각각 647점, 642점)이었다. 유망고객과 가망고객 모두에서 쏘울을 앞섰고, 측면 별로는 ‘실내’와 ‘후면’ 평가에서 특히 큰 차이가 있었다. 올란도의 디자인 평가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엠블렘에 대한 평가다. 과거 지엠대우의 엠블렘은 5.39점(10점 기준)으로 5사 중 가장 낮았다. 올란도 엠블렘은 6.30점으로 과거 보다 크게 높았을 뿐 아니라, 최근에 출시된 경쟁모델들의 점수를 크게 앞섰다. 쉐보레 엠블렘에 대한 소비자들의 초기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호의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디자인 평가 후의 반응, 즉 구입의향과 추천의향의 변화에 있어서도 올란도는 우세했다. 구입의향과 추천의향이 ‘커졌다’가 각각 57%와 54%로, 경쟁모델들을 10%p 이상의 차이로 앞섰다. 또한 이는 5G 그랜저, 엑센트 등이 보인 초기반응 조사결과보다 높은 것이다. 올란도가 한국지엠의 MPV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있다.

디자인 이미지올란도의 디자인은 ‘단단하다’, ‘실용적이다’, ‘남성적이다’라는 이미지가 두드러졌고(각각 7.9점, 7.8점, 7.6점), 이 측면에서 Soul을 큰 차이로 압도했다. 사용자 이미지에 있어서 Orlando를 탈 사람으로는 ‘급여 생활(55%)’을 하는 ‘30대 남성(각각 54% 90%)’이, ‘여가용(79%)’으로 쓸 것이라는 응답이 경쟁모델보다 현저히 높았다[표5]. Orlando의 상품컨셉과 타겟이 조사 결과와 일치하는지는 알 수 없다. 일치하지 않더라도 큰 애로 없이 문제를 풀어나갈 잠재력이 올란도 디자인에 배어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