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구매 총괄 컨퍼런스가 한국 르노삼성차에서 열렸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장 마리 위르띠제)는 지난 10~11일, 기흥 중앙연구소와 부산공장에서 전세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구매를 총괄하는 RNPO(Renault-Nissan Purchasing Organization)의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RNPO는 르노와 닛산 양사가 공동 출자한 공동구매조직. 르노삼성자동차를 포함한 얼라이언스 전체 차종에 장착되는 부품의 구매와 품질관리 등을총괄한다.구매 금액만도 09년 기준으로 약 95조원에 달한다. 또한 연간 구매전략의 수립과 함께 엄격한 품질기준을 통해 전체 얼라이언스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핵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연초에 개최되는 글로벌 구매 미팅은 당 해 년도 구매전략을 결정짓는 중요한 회의체로, 통상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 본사에서 개최되어 르노삼성자동차는 화상으로 참여하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크리스티앙 반덴헨드(Chriistian Vandenhende) RNPO 대표를 비롯, 르노와 닛산에서 파견된 RNPO 핵심 구매임원 20여명이 직접 방한하여 얼라이언스의 중기 구매전략을 공유하고, 르노삼성자동차의 올해 구매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토의를 진행했다.
2009년 르노삼성자동차 협력업체 중에 RNPO를 통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로 수출하는 규모는 28개사 32개품목의 120억 규모에서 2010년에는 82개사 377개 부품의 690억 규모로 비약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반덴헨드 대표를 비롯한 RNPO 관계자들은 컨퍼런스 후 약1주일간 국내에 머물며, 르노삼성자동차의 분야별 우수 부품협력업체들을 직접 방문, 생산현장 및 품질관리 실태 등을 면밀하게 둘러볼 계획이다. 이는 최근 얼라이언스 차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산 부품구매 확대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르노삼성자동차 구매본부장 김형남 전무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뛰어난 품질로 인해 얼라이언스에서 한국산 부품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며 “현재 국내 우수업체의 RNPO협력업체 자격취득을 위해 자체 품질평가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진출 기회를 맞게 될 협력업체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