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기 편하다고 핸들 위에 다시 한 손으로 잡아서 돌릴 수 있게 조그만 핸들을 붙이는 이들이 많다. 파워핸들 혹은 핸들봉이라고 흔히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이라고 보기 힘들다. 원래 장애인의 운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인만큼 ‘장애인용 핸들보조장치’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차에서 빨리 사라져야 한다.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핸들은 충돌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의 몸과 직접 부딪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충돌 사고가 났을 때 그 ‘핸들봉’에 머리가 부딪힌다고 가정해 보자. 상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꼭 사고가 났을 때가 아니어도 이 장치는 위험하다. 노면에 장애물이나 웅덩이 등에 부딪혀 핸들이 제 멋대로 빠르게 돌아갈 때 ‘핸들봉’이 손가락과 세게 부딪히면서 상해를 입히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또 긴급하게 핸들을 빨리 돌려야할 일이 있을 때 한 손으로 핸들봉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는 빠르게 대처하기 힘들다. 두 손으로 핸들을 잡고 있는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핸들은 반드시 두 손으로 잡고 운전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편하다고, 쉽다고 한 손만으로 대충 운전하는 건 피해야 한다. 장애인이 아니라면 이 장치를 사용할 이유는 없는 셈이다.
짙은 선팅은 안전운전에 크게 해를 미친다. 날씨가 조금만 흐려도 사이드 미러가 제대로 안보일 정도로 선팅을 짙게 한 차들은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된 채로 움직이는 셈이다. 짙게 선팅한 차들은 밤이 되면 시야에 심각한 장애를 받는다. 한 밤중에 짙은 선글래스를 쓰고 운전하는 셈이다. 그만큼 위험한 일이다. 선팅은 적당하게 해야 한다.
에어백이 내장된 곳에는 아무 것도 없어야 한다. 물건을 놓아두거나, 방향제 등을 붙여 놓았다가 에어백이 터지면 크게 다칠 수 있어서다.
시트에 두꺼운 방석을 올려 놓는 것은 좋지 않다. 키가 작은 사람들이 시트를 조절해도 맞지 않을 때 방석을 이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정상적인 사람이 방석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트를 몸에 맞게 잘 조절하면 방석이 있어야할 이유는 없다.
젊은 여성 운전자들 중에는 룸미러에 인형을 달아 놓거나 대시보드 위에 장식용 물건을 잔뜩 올려 놓는 이들이 많다. 좋지 않은 일이다. 시야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차를 무겁게 해서 연비와 성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대시보드, 즉 운전석과 조수석 앞쪽에는 아무것도 놓아두지 않는 게 원칙이다. 안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뾰족한 물건들은 특히 금해야 한다. 룸미러에 뭔가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도 피해야할 일이다.
차에 뭔가를 설치하거나 장착할 때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이 차에 꼭 필요한 것이지 판단해보라는 것이다. 메이커에서 차를 개발할 때에는 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한다. 1kg, 100g, 10g을 줄이기 위해 피를 말리는 노력을 하는 데 출고하고 나서 이것저것 매달기 시작하면 차 무게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차 뒷 선반에 ‘크리넥스’ 를 올려놓고 다니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이를 보고 성적인 연상작용을 일으킨다고 한다. 꼭 그 때문은 아니라해도 휴지가 보란듯이 그곳에 있어야한 이유는 없다. 글로브 박스 안에나 콘솔박스 안에 약간의 휴지를 준비해두는 정도가 좋을 듯 하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