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와 삼성SDI 합작사인 SB 리모티브가 울산에 공장을 준공해 본격 가동한다.
새 공장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생산하게 된다.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그룹 회장은 “리튬이온 배터리 셀 생산으로 미래운송수단에 대한 주도권을 갖게됐다”고 평가했다. 삼성 SDI 최치훈 사장은 “새 공장은 전기차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B 리모티브 울산공장은 3만4천 평방미터 규모로 지난 2009년 9월 착공, 9개월만에 완공됐다. 회사측은 향후 공장을 확장해 1,000명을 더 고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우선은 사전 양산용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내년부터 대량 양산체제에 나설 것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이 회사는 울산공장 생산능력을 2015년까지 연간 전기차 18만대분의 생산규모(4기가 W/h)로 확장할 계획이다.
SB 리모티브는 이미 BMW와 공급계약을 채결했고 피아트와는 2015년에 미국에 출시하는 ‘피아트 500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B리모티브는 2008년 9월 삼성 SDI와 보쉬가 합작해 설립됐다. 2013년까지 두 회사는 합작법인에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SB 본사와 셀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는 경기도 기흥에, 생산시설은 울산에 두고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배터리 시스템 개발 및 프로토 구축이 진행된다. 독일에는 글로벌 영업팀이 있고, 미국에는 2009년 인수한 코바시스가 있다.
울산=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