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스포티지 R이 모스크바모터쇼에서 러시아 시장 공략의 의지를 다졌다.
기아자동차는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로쿠스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2010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스포티지R 현지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러시아에 첫 선을 보인 스포티지R은 R2.0 디젤엔진, 세타Ⅱ 2.0 가솔린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7인치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파노라마 썬루프,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의 편의장치도 대폭적용했다.
기아차는 SUV 선호도가 높은 러시아 시장에서 뛰어난 디자인과 강력한 동력 성능 등 경쟁력을 확보한 스포티지R로 러시아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한편, 러시아 자동차 시장 판매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특히, 이번 모스크바 모터쇼에는 서울을 출발해 중국과 몽고를 거쳐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스포티지R 1대가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대륙횡단에 성공한 스포티지R은 지난 5일 서울을 출발해 중국 텐진과 북경, 몽골의 고비 사막과 울란바톨, 러시아 옴스크, 튜멘, 카잔 등을 거쳐 20일 동안 1만 3천km를 달려 모스크바에 도착했다.한편, 기아차는 지난 2008년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영업ㆍ마케팅ㆍ서비스의 거점역할을 수행하는 러시아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동유럽 시장에서의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올해 1~7월까지 56,23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5,730대) 대비 57%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7월에는 10,502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5,214대) 대비 105% 증가해 수입차 업체 중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출처 : 유럽기업인협회, AEB)기아차는 뛰어난 디자인과 상품성을 지닌 스포티지R이 하반기 본격 출시됨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서 기아차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