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유엔에 중형버스를 향후 5년간 공급한다. 현대자동차(대표이사 정몽구)는 최근 UN 본부에서 시행한 중형버스 차량입찰에 참여해낙찰받았다. 공급물량은 최대 420대 규모로 향후 5년 간 이뤄진다.수출액 기준으로 약 1,500만 불 수준.국내완성차 업체가UN 입찰에서 낙찰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도요타, 닛산 등 UN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는 일본 및 유럽의 선진 자동차 업체를 제치고 대규모 물량을 낙찰 받았다는 점과,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UN 의 공개 경쟁 입찰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금번 입찰을 통해 UN에 공급하는 현대차 중형버스들은 향후 UN의 마크를 달고 평화유지군 (PKO) 활동 및 전 세계 재난 현장을 누비게 된다.CNN 이나 BBC 등 전 세계 언론을 통해 현대차 브랜드의 직접 노출로, 현대차의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입찰 성공을 계기로 승용, SUV 등 다양한 차종의 UN 납품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며, UN 조달시장 진출성공을 토대로 전 세계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각국 조달시장 참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결과는 정부-기업-산하기관 등 3자 협력을 통한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해외 조달시장 진출 확대의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번 현대차의 UN조달시장 수주 성공에는 코트라(사장 조환익)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가 운영 중인 뉴욕의 UN조달진출지원센터가 작년 5월 입찰 정보를 입수, 현대차에 제공하였고, 입찰의향서 제출, UN 조달시장 입찰 자격 획득을 위한 업체 등록 절차 및 입찰 제안서 작성 등에 긴밀히 협조함은 물론 뉴욕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입수된 입찰 진행경과, 경쟁사 동향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실무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