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 24시 레이스의 영웅 딘도 카펠로가 한국을 찾았다. 24시간 차가 달려야 하는 가혹한 경기에서 3회나 우승한 장본인이다. 2003년, 2004년, 그리고 2008년에 시상대 제일 위에 올랐던 그다. 올해엔 푸조에 1, 2위를 내주고 아쉽게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아우디 R8 한국 시판에 맞춰 방한한 그를 만났다.
-올해엔 R15로 3위에 그쳤다. 내년 우승 전략은?
“다른 회사보다 빠른 차를 만들어야 한다. 올해엔 경쟁자들이 더 많이 준비해 아우디가 3위에 머물렀다. R15 TDI는 새로운 프로젝트다. 올해 3월 미국 세브링대회에서 처음 출전했다. 준비는 많이 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테스트를 충분하게 하지 못했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생각은.
“공항에서 오는 길에 좋은 차를 많이 봤다. 특히 대형차 가 많았다. 약 18개월 만에 다시 왔는데 큰 변화를 느꼈다. 좋은 사인이다. 한국에서도 아우디 R8 같은 차들이 경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많은 사람들이 레이싱을 보러 올 것이다. 역사와 전통이 중요하다. 이태리는 페라리 같은 메이커 있어 오랜 전통을 가질 수 있었다. 한국도 이런 점이 필요하다.”
-레이싱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달라.
“유럽엔 고카트의 전통이 깊다. 젊은 드라이버들에게 레이싱을 가르키는학교같은 것이다. 레이서들중 90-95%가 고카트 체험한 드라이버이고 F1 드라이버 대부분이 고카트 출신이다.”
-R8에 과급장치를 안썼는데.
“페라리 람보기니와 비교해서 엔진사이즈는 크게 다르지 않다. 자연흡기의 장점은 토크가 강력하고 부드럽다는 것이다. 내구성도 좋다. 차에 대한 철학이 다를 수 있다. R8 같은 차는 엔진 사이즈가 크고 터보가 없는 게 좋다. 중요한 것은 최고출력을 활용할 수 있는가이다. R8은 525 마력 모두를 활용할 수 있다.”
-오래 선수 생활했는데, 은퇴 계획은?
“12살에 고카트를 시작했다. 곧 그만두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수년전부터 활동을 줄이고 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계속 활동하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