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중형세단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간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2.4 개발을 모두 마친 상태로 내년 1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과의 비교시승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차와의 경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쏘나타 2.4에는 GDi 방식이 적용된다. 가솔린 다이렉트 인젝션 방식으로 연료를 직접 실린더 안에 분사하는 첨단 기술이다. 현대차는 이 기술을 도입,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4.0kgm의 토크, 리터당 13km를 넘기는 연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쏘나타를 발표하면서 2.4 모델을 내년 1월로 늦춘 것은 토요타 캠리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GM을 밀어내며 세계 최대 메이커로 군림한 토요타가 한국시장에 ‘토요타’ 브랜드를 출시하는 만큼 현대차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 RAV4, 프리우스 등 4개 차종이 처음 한국 시장에 들어오는데 한국 시장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캠리다.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는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하이브리드카 모델이어서 당장 내수 시장에 위협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은 차종중 SUV인 RAV4보다는 일본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는 캠리가 토요타의 주력이라는 게 현대차의 판단이다. 그 주력에 맞서는 모델이 바로 쏘나타 2.4다.
오는 10월 국내 시장에 본격 참여하는 토요타는 2.5리터급 엔진을 얹은 캠리를 주력 모델로 내세울 전망이다. 혼다가 이미 2.4 모델을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있지만 캠리가 2.5 모델을 주력으로 투입하면 쏘나타 2.4와 캠리 2.5의 한판 승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