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차 시장은 찬바람이 불었다. 총 판매대수 3,612대. 올해 최악의 실적이다. 휴가철이 겹쳐 판매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8월보다도 26%가 줄어든 실적이다. 일부 업체의 재고부족, 환율압박, 개별소비세 할인 혜택이 끝난 이후 소비 축소 등이 겹쳐 부진한 8월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8월 판매 1위 브랜드는 BMW다. 673대를 팔아 점유율 1위를 지켰다. 7월에 3위였던 아우디가 510대를 팔며 2위로 올랐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달 9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렉서스가 4위를 지켰다. 지난달 2위였던 폭스바겐은 5위로 다시 주저앉았다. 독일 브랜드들이 선전한 가운데 일본 업체들은 불안한 환율로 적극적인 활동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보다 판매가 늘어난 곳은 아우디, 렉서스, 벤츠, 볼보 등이었고 닛산이 약보합을 보이는 가운데 나머지 브랜드들은 일제히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BMW, 아우디, 포드만이 지난해 8월보다 판매가 늘었다.

수입차 전체의 1~8월 판매 누계는 3만6,6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가 줄었다. 올들어 8월까지 브랜드별 판매 누계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벤츠, 렉서스 순으로 집계됐다. BMW와 아우디, 폭스바겐, 포드 정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늘었다.

월간 판매대수는 지난 6월을 정점으로 2개월 연속 줄어 8월 실적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업계는 신차출시가 줄을 잇는 9월 이후에 수입차 판매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모델별 8월 판매순위는 BMW 528(182대), 렉서스 ES350(174대), 아우디 A6 3.0 TFSI 콰트로(153대), 아우디 A4 2.0 TFSI 콰트로(121대), 인피니티 G37 세단(115대) 등이 1~5위를 차지했다. 1~8월 누적 판매순위는 BMW 528(2,076대), 렉서스 ES350(1,475대), 아우디 A42.0 TFSI 콰트로(1,296대), 벤츠 C200(1,049대), 인피니티 G37 세단(909대) 순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