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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르노-닛산 삼각 편대가 뉴 SM3를 만들었다.

뉴SM3는 한국의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스의 르노, 일본의 닛산3국 기업이 성공적으로 공동작업을 한 결과물이다. 르노삼성이 중요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이전에 QM5를 통한 협업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와 르노의 공동 작업을 바탕으로 뉴 SM3의 스타일링이 선정된 것은 2006년 12월이었다. 이후 2007년 6월에 최종 확인 과정을 통과하는 등 31개월 동안 최종 검증 단계를 포함해 총 4단계의 제품 개발 이벤트를 통과하는 개발 작업이 밤낮없이 진행됐다.

뉴 SM3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뉴 C 플랫폼’을 사용하는 첫 제품이기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은 차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약 150여 명의 엔지니어가 약 1년간 프랑스 현지로 파견돼 르노와 공동으로 개발작업을 수행했던 것만봐도 이 차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시한 의견들이 처음부터 프로젝트에 전적으로 수용된 것은 아니었다. 르노가 ‘최종 생산물’에 초점을 맞춘 실용성을 강조했다면, 르노삼성차는 한국 고객들의 특성을 고려한 ‘이미지 메이킹’ 요인들을 주장했다. 자동차의 사양에 민감하고 자동차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한국 고객을 이해시키는 것, 그리고 엔진이나 트랜스미션의 퍼포먼스와 관련된 측면이 곧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시장 특성들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했다.

최종 디자인 결정시 르노삼성자동차와 르노는 ‘트렌드에 맞고 (fashionable)’와 ‘고급스러운 (premium)’이라는 디자인 컨셉트에서는 의견 일치를 보았으나, 한국시장에서의 ‘독특함 (UNIQUENESS)’에 대한 디자인 컨셉트에 일치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르노에서의 UNIQUENESS는 다소 파격적이고 전향적인 디자인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의 디자인은 ‘우아함과 당당한 역동성이 공존하는 야누스적 이미지의 매력’과 ‘기품 있는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 있는 바디로 완성된 럭셔리 스타일링’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해냈다.

뉴 SM3프로그램 디렉터인 정우광 부장은 “제품 사양과 디자인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 의견과 요구가 많이 반영됐다”고 말하고 “유럽 시장에 익숙한 르노가 ‘인터네셔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르노삼성자동차가 제공한 솔루션들이 유용한 기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부장은 “한 대의 차를 만드는데는 팀워크가 생명”이라며 “르노와의 커뮤니케이션과 의견 합의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지난 3년 여 동안의 작업을 통해 르노삼성자동차의 솔루션을 인정 받았다는 것, 그리고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성과이자 향후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뉴 SM3의 파워트레인으로 닛산의 H4M 엔진과 엑스트로닉 변속기를 최종적으로 선정하기까지도 많은 내부 논의가 있었다. 장장 6개월의 기간 동안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대상으로 타당성을 검토했다. 결국은 ‘신기술이 접목되어야 한다’라는 측면과 함께 ‘NVH와 연비에서도 탁월해야 한다’라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의견이 십분 반영되어 H4M 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선정됐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동급 중에서도 가장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15.0km/liter의 1등급 연비를 성공적으로 구현해냈다.

뉴 SM3 프로젝트의 기본 가치는 품질, 안정성 그리고 연비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최고의 품질’ 측면이다. 163개 협력업체와 함께 총 200 여 대의 시작차 및 시험차를 제작했으며, 이들 차량은 품질검증을 위한 국내외 테스트 드라이브를 통해 테스트를 거쳤다. 중단없이 진행돼온 뉴SM3 프로젝트는 2009년 7월 13일 ‘유러피안 프리미엄 패밀리 세단 뉴 SM3를 출시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로젝트는 끝나고 뉴 SM3의 성공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