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불공정행위에 중소기업중앙회가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중소기업 중앙회는 21일,보도자료를 내고 현대?기아차 가맹 정비업체가 현대모비스의 불공정행위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3월 현대?기아차 가맹 정비업체 23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가맹 정비업체들은 ▲경쟁부품 판매금지 ▲불합리한 부품가격 책정 ▲일방적 계약 해지 등 현대모비스의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수리시 매뉴얼상 모비스 부품 ‘강제사용’이 명시되어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무려 95.7%로 모비스 부품이라는 이유만으로 평균 1.75배 고가임에도 사용을 강요당하고 있으며, 68.4%는 경쟁부품을 사용할 경우 ‘비용정산시 감액’된다고 응답하였다

모비스 부품의 가격이 경쟁부품보다 평균 1.75배(최대 4.2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사업체의 75.8%가 “순정품”과 경쟁부품의 가격 차이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응답했다고 중소기업중앙회는 밝혔다.

중앙회는 우리나라 자동차정비 부품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으로부터 소비자의 안전과 부품에 대한 선택권을 확보하고 비정상적인 부품유통구조의 개선을 위해서는 ‘자동차부품 자기인증제’가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앙회는자동차부품 자기인증제를정부 및 국회에 건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08년 2월 국회 의결을 통해 「자동차부품 자기인증제」를 도입했으나, 2009년 3월말 현재까지 세부 시행규칙이 마련되지 않아 사장될 위기에 놓여 있다.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