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모터스가 양산형 스피라를 발표했다.

어울림모터스는 17일, 서울 양재동의 EL타워에서 2009년식 양산형 스피라를 발표했다. 작년 4월 북경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뒤 국내에선 5월 경기도 용인의 GT마스터즈 대회에서 실차를 공개했었다. 양산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불필요한 소문들이 나돌아 이를 차단하기 위해 양산형 모델 발표를 별도로 가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009년식 양산형 스피라는 스피라 터보 모델로 기존 스피라 터보의 에어로파츠등이 차별화됐다. 리어범퍼 디퓨저는 레이싱카의 혈통을 그대로 이어 받아 날렵하고, 강인한 느낌을 준다. 사이드 에어댐 역시 차분한 기존의 디자인에서 좀 더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느낌으로 변화했다. SPIRRA-T 라는 모델명도 새겨 넣어 아이덴티티를 부여했다. 인테리어 역시 많은 부분들이 수정 되었다. 체인지노브, 버튼 스타트 시스템 등 단조롭고 투박한 센터페시아는 고급차의 이미지에 맞는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느낌으로 변했고 가죽트리밍의 세밀도와 알칸트라 소재를 사용한 내장은 해외 수퍼카들 수준으로 격을 높였다. 현재 스피라는 양산 판매를 위한 인증 테스트 중이라고 어울림측은 밝혔다. 36가지의 자동차 성능 인증에서 정면충돌 등의 (대규모) 완성차 충돌테스트를 제외한 옆문강도, 천정강도, 안전벨트부착장치강도 등의 테스트를 완료했고, 제동능력, 조향성능시험 등을 진행 중이라는 것. 5월 말쯤 유럽인증과 동시에 완료될 것으로 어울림측은 예상했다. 어울림은 인증과 관련한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유럽에서는 소량생산 자동차 인증제도가 별도로 있어 부가티 베이롱 같은 1,000마력이 넘는 수퍼카들이 공인된 인증을 받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연간 100대를 생산하는 차량과 100만대를 생산하는 차량이 모두 동일한 인증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스피라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인증을 마칠 것이며 올 여름에는 스피라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