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년동월대비, GM대우차는 전월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각사가 1일 발표한 09년 1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 1월 국산차 내수판매는 총 7만3,537대였다. 이는 일년전인 08년 1월보다 -23.9%, 한달전인 08년 12월보다 -15.4가 각각 줄어든 실적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심리, 신년 연휴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 등으로 내수 판매가 크게 줄었다. 개별소비세 축소, 할인판매 등도 큰 힘을 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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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3만5,396대를 팔았다. 지난해 1월에는 5만대, 지난 12월에는 4만대를 각각 넘겼지만 1월 실적은 이에 크게 못미쳤다. 클릭 베르나 아반떼 등 준중형급 이하차들이 선전했고 후속차 출시가 임박한 에쿠스도 큰 폭의 할인판매에 힘입어 532대나 팔렸다. 전차종 판매가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대형트럭이 한 달 전보다 많은 865대가 팔려 주목을 끌었다. 현대차의 주력 쏘나타는 일년전 실적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613대 판매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2만2,056대를 기록, 지난해 1월 수준을 넘겼다. 하지만 08년 12월보다는 500여대, 약 20%가 줄었다. LPG 엔진 비중이 높은 카렌스가 유일하게 전월대비 판매가 늘었는데 이는 급등했던 LPG 가격이 안정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모닝(6,490대), 포르테(3,142대), 로체(2,574대) 등이 기아차 판매를 이끌었다.

르노삼성차는 8,022대를 팔았다. 전차종이 한달전인 12월보다 덜팔렸지만 SM3와 SM5가 지난해 1월보다 많이 팔려 더 이상의 실적악화를 막았다. QM5는 773대가 팔렸다. 이는 전월대비 -22.0%, 전년동월대비 -63.4% 수준으로 르노삼성차중 가장 안좋은 성적이다.

GM대우차는 6,914대를 팔았다. 전년동월대비 -20.4%의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지만 전월대비로는 21.2%가 늘었다. 전월대비 실적 증가는 국내 5사중 GM대우가 유일하다. GM대우의 효자는 라세티 프리미어다. 3,016대를 팔아 기아 포르테와 박빙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에 디젤 모델을 추가해 판매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업계는 이 차의 2월 판매 실적을 주목하고있다.

법정관리의 길목에 서있는 쌍용차는 1,149대를 팔았다. 전년동월보다 -77.0%, 전월대비로는 -61.1%의 실적이다. 쌍용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액티언 스포츠로 34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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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