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을 받는 차는 현대가 준비중이 대형 세단 ‘VI’다. 프로젝트명으로 정확한 이름은 출시할 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고급 수입세단들을 경쟁 대상으로 정하고 현대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차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벤츠 S 클래스 등에 뒤지지 않을 차로 만든다는 게 현대의 생각이다. 길이 5,160㎜, 폭 1,900㎜, 높이 1,495㎜로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내년 2월중 신차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기아차는 쏘렌토 후속모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XM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개발 막바지다. 포르테를 쿠페로 만든 모델로 새로 선보인다. 1.6리터와 2.0 엔진을 얹는다.
기아차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차는 VG. 오피러스 후속모델로 기아차 대형세단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낼 차다. 특히 이 차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의 진면목을 보여줄 차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개발 처음부터 슈라이어가 직접 관여하며 디자인해 뭔가 달라도 다를 것이란 기대들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대형 세단에 정성을 기울이는 반면 GM대우는 경차로 승부수를 띄운다. 마티즈의 후속모델인 M300을 내놓는 것. 8월로 출시시기가 잡혀있다. GM대우는 이 차를 세계 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GM대우가 만들어 GM 브랜드로 판매한다는 것. 국내에는 배기량 1리터에 맞춰 경차 기준을 만족시키고 해외에서는 1.2리터급 엔진을 올려 더 강한 모습으로 선보인다.
르노삼성이 내년에 선 보일 차는 SM3와 SM5 후속 모델 두 종류다. 지금까지의 SM 모델들은 일본 닛산차의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내년나올 신차들 부터는 프랑스 르노의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다. SM3는 소형 세단 메간을, SM5는 중형 라구나를 베이스로 만들 것으로보인다.
심각한 부진에 허덕이는 쌍용자동차는 C200에 사운을 걸고 있다. 이 차의 운명에 회사의 존망이 달려있다는 절박한 심적으로 C200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C200은 2.0 리터급 소형 SUV로 모노코크 보디를 적용했다. 쌍용이 그동안 이용했던 프레임 방식에서 탈피에 모노코크 방식을 받아들인 것. 가벼워서 연비를 좋게할 수 있는 방식이다.
수입차들도 속속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브랜드는 토요타. 10월경 토요타 브랜드가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캠리,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 컴팩트 SUV인 RAV4를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캠리는 현대의 쏘나타와 견줄 수 있는 토요타의 대표적인 중형세단이다.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카로 미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끄는 차세대 차종이고 RAV4는 혼다 CR-V와 견줄 수 있는 콤팩트 SUV다.
포르쉐가 만드는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는 내년도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는 차종이다. V6, V8 엔진은 각각 300마력과 500마력에 이르는 출력을 낸다. 또한 직분사(DFI) 방식의 엔진이 적용되어 성능과 연료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뿐만 아니라 2008년 카레라 모델에서 선보인 더블 클러치 타입의 변속기 PDK가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파나메라는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한다. 4륜구동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며 파나메라 하이브리드도 준비 중이다.
BMW는 120d쿠페와 Z4, 그리고 미니 컨버터블을 새로 선보인다. 120d 쿠페는 최고속도가 228km/h에 달하고 0-100km/h 가속시간은 7.6초를 기록한다. 직렬4기통 1995cc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77hp/4000rpm의 힘을 낸다. 길이x너비x높이가 4,239x1748x1421mm로 크지 않지만 엔진 성능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