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조치로 연말 자동차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자동차 전시장을 찾거나 영업사원에게 구입을 문의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자동차 회사들의 대폭 할인에도 소비세 인하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이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12월 판매는 한 달 전 보다 크게 늘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가격할인과 소비세 인하로 어느때보다 유리한 조건에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승용차를 살 때 부담하는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를 19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3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개별 소비세를 낮춰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율은 ‘2000cc 이하’는 5%에서 3.5%로, ‘2000cc 초과’는 10%에서 7%로 각각 낮아졌다. 교육세와 부가가치세, 취득ㆍ등록세도 따라서 낮아진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가격은 소형 20만~30만원, 중형 30만~50만원, 대형 100만~160만원 가량 떨어지게 된다. 모닝과 마티즈는 기존에도 개별소비세 부과대상이 아니어서 이번 조치로 추가적인 혜택을 받지는 못한다.
소비세 인하시점은 19일부터로 이날 이후 판매되는 모든 차량은 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는다. “19일부터 공장에서 반출되는 차”에서 “19일부터 판매되는 차”로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이에따라 19일 이전에 공장에서 반출된 차도 인하대상에 포함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