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내수판매에서 현대차는 부진했고 GM대우는 약진했다.

9월 자동차 판매가 8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기부진에 현대차 파업 등의 영향이다. 본지가 각사의 9월 판매를 종합한 결과 9월 국산차 내수시장 판매는 총 7만7,635대로 지난해 9월보다 -14.6%, 지난 8월보다는 -3.1%씩 줄었다. 베르나와 모닝 로체 마티즈 젠트라를 제외한 전차종이 지난해 9월 실적을 밑돌정도로 판매는 부진했다. 전체적으로보면 현대차가 노조 파업등으로 부진한 가운데 GM대우와 기아차가 선전했다.

9월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40.5%로 전월대비 7.0%포인트나 줄었고 GM대우차는 13.6%로 무려 5.4%포인트나 늘었다. 기아차도 31.3%로 2.2.%포인트 늘었다. 현대기아차 전체의 시장점유율은 8월 76.6%에서 9월 71.8%로 4.8%포인트 줄어들었다.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점유율을 보면 현대차가 딱 절반을 차지했고 기아차가 26.1%, GM대우차가 11.1%, 르노삼성차가 9.0%, 쌍용차가 3.6%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9월 내수시장 각사 점유율

?현대차3만1,449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35.3%, 전월대비 -17.3%의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베르나를 제외한 전 차종이 지난해 9월 실적에 못미쳤다. 기름값이 진정되면서 싼타페와 베라쿠르즈 등 SUV가 전월보다 더 많이 팔렸고 에쿠스도 전월대비 27.6%의 증가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쏘나타는 불경기로 인한 법인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올들어 8월까지 51.1%였던 이 회사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한달 사이에 1.1%가 빠져 간신히 50%를 유지했다. 현대차 부진이 이어지면 점유율 50%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기아차선전했다. 시장 상황이 안좋은 가운데 모닝이 4,300대 출고됐고 포르테도 4,000대를 넘기는 신차효과를 보였다. 로체도 3,900대가 넘게 팔리는 등 기아는 경차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2만4,322대를 팔았다. 전년동월대비 19.5%, 전월대비는 4.4%가 늘어난 실적이다. 22일 출시한 쏘울은 채 열흘도 안된 시점에 1,170대가 팔려나갔다. 기아는 쏘울의 신차효과가 10월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대우차GM대우의 약진은 눈부셨다. 6,500대에 불과했던 8월 실적보다 60.8%가 늘어 1만대를 넘겼다. 5,318대가 팔린 마티즈는 현대 쏘나타에 이어 내수 판매 2위에 올랐다. 다마스와 토스카가 1300대를 넘기며 GM대우의 판매를 이끌었다. 덕분에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점유율이 11.1%로 올라섰다. 하지만 GM대우차가 이처럼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의 부진 덕이다. 노사협상을 마친 현대의 공격이 본격 시작되는 10월에도 GM대우가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르노삼성차1만대의 벽은 르노삼성에게 너무 높은 것 같다. 8월에 9371대로 1만대에 바짝 다가섰지만 9월에는 7777대로 물러서고 말았다. QM5를 제외한 SM 시리즈 전차종이 전년동월대비는 물론 전월대비로도 마이너스 판매를 기록했다. QM5는 1,186대가 팔려 한달전보다 1.6%가 늘었다. 르노삼성은 그러나 2000년 9월1일 출범 이후 꼭 8년 만에 수출을 포함한 누적판매대수 100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꼭 8년만에 100만대 판매를 기록한 것.

?쌍용차3,501대를 팔아 전월대비 24.8% 늘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0.6%에 머물렀다. 체어맨 W는 3.2 모델을 추가해 전월대비 4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홈쇼핑을 통해 판매에 나섰던 뉴카이런은 한 달 전보다 56.6%가 더 팔렸고 액티언 스포츠도 52.3%가 늘었다. 이 회사의 9월 시장점유율은 4.5%로 한 달 전에 비해 1.0%포인트 늘었다. 올들어 9월까지의 점유율은 3.6%로 지난 8월 3.5%에 비해 0.1% 포인트가 늘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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