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준중형을 표방하는 기아 포르테가 탄생했다.

기아자동차㈜는 21일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 사옥 1층에서 보도발표회를 열고 포르테의 본격 시판을 알렸다. 포르테는 2003년 11월 기아가 출시했던 쎄라토의 후속모델로 ▲동급 최대 사이즈 ▲동급 최고 출력과 연비 ▲최고급 편의사양 등을 갖춘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이라고 기아측은 소개했다.

포르테는 29개월간 총 2,1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포르테(FORTE)’라는 이름은 ‘강하게’라는 뜻의 음악용어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준중형 시장의 새로운 강자 탄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기아측은 설명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로체 이노베이션에 이어 호랑이 코와 입을 형상화 한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기아차는 포르테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고객들이 직접 포르테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보도발표회 이후 전국 주요 거점에서 고객 밀착형 신차 설명회를 개최하고 전국 지점에서 대규모 시승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 가을 동유럽 및 아중동, 중남미 등에 수출을 시작한 뒤 북미시장에는 내년중 진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2009년 내수 5만대 수출 17만대 등 총 22만대의 포르테를 판매하고 수출이 본 궤도에 오르는 2010년부터는 수출을 20만대로 확대해 연간 2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는 1600cc 엔진에 이어 향후 2000cc 엔진을 탑재한 모델도 추가해 중형차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포르테의 가격은 ▲1.6 가솔린 일반형 모델이 1,193만원 ~ 1,711만원 ▲1.6 가솔린 프리미엄 모델이 1,705만원 ~ 1,845만원 ▲1.6 디젤 모델이 1,695만원 ~ 1,965만원이다.



포르테는 길이x너비x높이가 각각 4,530 mm x 1,775 mm x1,460mm로 경쟁 준중형 모델에 비해 길고 넓다. 타이어도 최대 215/45R17를 적용했다. 경쟁차들보다 10 ~ 20 mm 넓은 폭에 17인치 휠을 사용하고 편평비도 5 ~ 10%P 낮아 주행 안정성이 뛰어나고 스포티한 스타일이 연출된다고 기아측은 자랑했다.

감마 1.6 엔진을 장착한 포르테 가솔린 모델은 최대 출력이 124마력으로 107 ~ 121 마력에 머무는 경쟁차에 비해 2 ~ 16 % 높으며, 연비도 14.1km/ℓ로 2 ~ 15% 우수하다. (자동변속기 기준) 1.6 디젤 모델도 최대출력 128마력에 연비 16.5km/ℓ로 경쟁차보다 5 ~ 10% 가량 높다.

포르테에는 지금까지 준중형차에서 볼 수 없었던 최고급 편의사양들이 많이 적용됐다.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음성인식 DMB 내비게이션 ▲하이테크 슈퍼비전 클러스터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이로서 ‘프리미엄 준중형차’로서의 품격을 갖췄다는게 기아측 주장이다. ▲자동요금징수 시스템 (하이패스) ▲블루투스 핸즈프리 & 오디오 스트리밍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사이드 미러 방향지시등) ▲17인치 대구경 휠 등 최고급 편의사양들이 적용됐다.

포르테에는 국내최초로 베이스 가상효과 사운드 시스템(이하 파워베이스, PowerBass)이 적용됐다. 파워베이스는 음향심리학적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의 서브우퍼를 구현함으로써 기존 차량 스피커의 한계를 넘는 생생한 저역음(Bass)과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재생음을 제공하고 차 안에서 콘서트 홀 수준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음향 신기술이다.

기아차 디자인총괄담당(CDO)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 브랜드의 속성이 그대로 반영된 포르테는 스피드와 힘이 느껴지는 세련된 형상으로 디자인 됐다”며, “현존하는 준중형차와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향후 준중형차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