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체어맨 H를 내놨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체어맨 W 출시에 앞서 H를 투입,대형차 라인업을 확실하게 보강해 현대차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사장 최형탁)은 뉴체어맨을 새롭게 단장한 ‘체어맨 H’를 3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H’는 하이오너를 뜻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을 위한 차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엔진은 500S의 2,800cc와 600S의 3,200cc 두 종류다. 가격은 500S급의 경우 고급형(A/T) 3,537만원, 최고급형(A/T)은 3,784만원, 600S 고급형은 4,044만원이다.
체어맨 H 상위 모델인 체어맨 W는 CEO를 타깃으로 한다고 쌍용은 밝혔다. 쌍용측은 벤츠 S 클래스와 BMW 7 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경쟁상대로 한다는 주장이다. 5,000cc, 3,600cc급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한다. 쌍용은 이 차의 크기를 밝혔다. 길이 5,110mm(리무진 모델은 5,410mm), 너비 1,895mm, 높이 1,495mm, 축간 거리 2,970mm라는 것. 최고시속은 230km.
국내 대형 세단 최초로 승용형 4륜구동 시스템인 4트로닉이 장착되었고, 하만 카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무릎 보호 에어백을 포함한 10개의 안전 에어백 시스템, 액티브 크루즈 콘트롤 시스템(Active Cruise Control), 파워 도어, 파워 트렁크 등 최고급 사양들을 갖췄다. 판매가격은 6,000만원에서 1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쌍용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