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은 차체와 타이어 사이에 있다.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을 차체로 전달하고 엔진의 출력을 타이어에 전해주는 게 휠이다. 차 바퀴 안쪽의 금속부분이 휠이다.

휠에는 스틸휠과 경합금 휠이 있다. 스틸휠은 철로 만들어진다. 경합금 휠은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등과 같은 경금속을 활용한 합금으로 만든다. 요즘에는 휠이라고하면 대부분 경합금 휠을 말한다. 그만큼 많이 사용돼서다.
스틸휠과 경합금휠의 가장 큰 차이는 무게다. 같은 무게의 물건을 만든다면 경합금휠이 훨씬 더 튼튼하고 같은 강도의 제품을 만든다면 경합금이 훨씬 가볍다. 알루미늄휠인 경우 같은 강도의 스틸휠에 비해 20% 정도 가볍게 만들 수 있다.
가볍다는 것은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특히 서스펜션의 스프링과 쇼크업소버 아래쪽 1kg은 그 위쪽의 20kg와 맞먹는다고 할 만큼 타이어와 휠의 무게는 중요하다. 휠과 타이어가 가벼우면 상하운동이 빠르고 부드러워 차의 성능을 좋게 한다.


휠의 구조로 구분하면 1, 2, 3 피스로 나눈다. 말 그대로 휠이 몇 조각으로 이뤄졌냐를 말하는 것이다. 1피스 휠은 휠 전체가 하나의 덩어리로 이루어졌다. 2피스 휠은 림과 디스크를 따로 성형해 볼트나 용접으로 접합한 것이다. 3피스는 아웃림, 이너림, 디스크를 따로 만들어 붙인 것이다.


제작 방법으로는 주조와 단조로 나눌 수 있다. 주조는 가열해서 녹인 금속소재를 틀에 넣어 성형하는 제작법이다. 단조는 가열해서 부드럽게 한 소재를 스레스로 눌러가며 만드는 방법. 주조는 성형공정이 단순하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한 차례의 공정으로 끝난다고 할 수 있다. 녹인 소재가 굳을 때에 수축되며 휠 내부에 기포가 생기는데 이 것이 강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단조는 기포가 생기는 일은 없으며 프레스에 의해 소재 자체의 밀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단조보다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휠을 얘기할 때 P.C.D라는 게 있다. 이는 피치 서클 다이어미터의 약자로 볼트 구멍의 배열원 지름을 말한다. 이 치수가 맞는 제품끼리라야 바궈 낄 수 있다. SUV의 경우 P.C.D는 4.5~5.5인치 정도가 된다.


휠을 바꾸면 트레드가 변화될 수 있다. 트레드가 바귀면 스티어링 특성이 따라서 변한다. 타이어가 너무 밖으로 돌출되는 마이너스 옵셋이되면 타이어와 차체 보디의 펜더와 간섭될 수 있다. 따라서 휠을 교환할 때에는 원래의 오프셋 치수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러면 어떤 휠을 선택해야 하나. 복잡한 디자인은 피하는 게 좋다. 관리하기 힘들어서다. 진흙이 들어가서 잘 빠지지 않을 수도 있고 해변이나 눈길을 달릴 뒤 염분을 씻기도 힘들다. 당연히 쉽게 손상될 수도 있다. 심플한 디자인이 관리하기 쉬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가벼운 휠을 선택하는 게 좋다. 휠이 가벼우면 차의 운동성능과 승차감을 높여 준다. 연비도 좋아진다.


해변이나 눈 쌓인 길을 달린 뒤에는 가능한 한 빨리 반드시 휠을 닦아주어야 한다. 휠에 녹이 피면 휠밸런스가 무너지고 강도도 떨어져 제대로 된 성능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휠이 충격을 받아 구부러지거나 변형이 일어났을 때에는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게 좋다. 휠을 두드려 편다고해도 원래의 강도로 회복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