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효과에 거는 자동차 업계의 기대가 크다. 누구보다 친기업적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업계는 안도하는 한편, 이 당선자와 한나라당의 자동차 관련 정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는 이명박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경기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자동차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기업정서도 상당부분 누그러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사분규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는 분석이다. 이명박 후보의 당선에 앞서 12일에는 현대차 노조 새 지부장에 윤해모 위원장이뽑혔다.10년만에 무파업 임단협을 타결시킨 현 집행부의 수석지부장이다. 이후보의 실용주의와 현대차 노조의 합리적 노선이 올해 노사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이 당선자를 가장 반기는 업체는 현대자동차다. 과거 같은 현대그룹의 한 식구였다는 동질감도 상당하다. 업계에 긍적적인 전망은 곧 내수시장 50%를 차지하는 현대에 직접적인 이익이 된다는 점에서도 자동차 업계의이명박 최대 수혜주로 현대차가 꼽히는 분위기다. 이 당선자와 한나라당의 자동차 관련 정책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유류세 10% 인하를 약속하고 있다. 자동차 소비를 진작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신비 30% 인하도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약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통행료, 사교육비, 의료비 등 생활비 거품 30% 제거와 감세정책,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소비 확대 등에 힘입어08년 자동차 시장 규모를올해보다 7.8% 증가한 133만대로 전망했다. 한투는 이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이명박 수혜주로 현대자동차를 추천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수입차 업계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 친화적인 후보가 당선돼 수입차 시장에도 큰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는 특히 이명박 시대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잉 조사와 시장개입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합, 부당 이득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업체들은 이와 관련한 일체의 대응, 의견표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심 이 당선자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 당선자가 정부 조직 개편에도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공정위도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업계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