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7일, 자동차용 블랙박스 국가규격을 제정 고시했다. 기술규격이 정해짐에 따라 자동차에 블랙박스 장착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용 블랙박스에는 자동차가 운행하는 동안의 모든 상황들이 종합적으로 기록된다. 차의 속도, 방향, 브레이크 작동, 안전띠 착용유무 등 이 포함된다. 사고가 나면 블랙박스를 회수해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하면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다. 자동적으로 운행 기록이 되는 만큼 운전자 스스로도 조심해서 운전하게돼 교통사고 예방효과도 클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어 시비가 줄고 선량한 운전자들을 보호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는 교통사고 정보를 경찰, 119구조센터에 자동 통보하는 기능도 갖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버스 등 상용차 1,000여 대에만 장착되어 있지만 미국은 2억대의 승용차중 15%가, 그리고 2004년 이후 출시된 승용차의 80%가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영업용 차량 4만대, 일반 승용차 2만대 등 6만대가 블랙박스를 달고 운행하고 있다. 유럽은 2010년부터 모든 차량에, 미국은 2011년부터 4.5톤 이하의 모든 차량에 블랙박스 의무 장착을 추진중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