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더 OCTA’의 각개전투

'디펜더 OCTA 전면' 사진=이상진
‘디펜더 OCTA 전면’ 사진=이상진

편안하다. 잘 달린다. 공간도 넉넉하다. 산 다람쥐처럼 산도 잘 탄다. 녀석의 이름 ‘디펜더 OCTA’다. 디펜더 OCTA를 타고 21일 경기도 안성의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충북 진천까지 40km 구간을 달렸다.

디펜더는 1948년에 처음 세상에 태어났다. 많은 짐을 싣거나 도강하는 등의 능력이 중요한, 실용적인 차로 만들어졌다. 78살이라는 나이가 되도록 럭셔리와 고급감을 갖춰 나가며 럭셔리 오프로드 SUV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디펜더 OCTA가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가고 있다.' 사진=JLR코리아
‘디펜더 OCTA가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가고 있다.’ 사진=JLR코리아

국내 시장에는 2020년 디펜더 110을 시작으로 디펜더 90, 디펜더 130이 순차적으로 배치됐다. 그 디펜더 라인업의 화룡점정인 ‘디펜더 OCTA’가 5년 만에 풀라인업을 구성하며 국내 시장에 살포시 내려왔다.

생김새는 기존 디펜더와 똑같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디펜더 OCTA’의 다이아몬드 형태의 거대한 그릴과 C필러에 ‘OCTA’ 모델을 나타내는 다이아몬드 마크다.

'디펜더 OCTA측면' 사진=이상진
‘디펜더 OCTA측면’ 사진=이상진

5,003×2,064×1,995mm의 크기. A필러부터 D필러까지 이어지는 칼 같은 선이 제복 입은 사관의 모습을 닮았다. 필요할 땐 당장 전투복으로 환복하고 오프로드에서 각개전투에 나설 모습이다.

3,023mm의 휠베이스. 2열에 앉으면 머리 위로 주먹 두 개, 무릎 앞으로 주먹 하나와 손바닥을 세운 여유가 있다. 2열 가운데 앉아도 머리 위로 충분한 공간이 존재해 디펜더 OCTA는 온 가족이 즐겁게 여행하거나 혹은 혼자서 와일드한 오프로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디펜더 OCTA  엔진룸' 사진=이상진
‘디펜더 OCTA 엔진룸’ 사진=이상진

12.3인치 풀 HD 운전석 계기판과 따로 떨어진 10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하나로 이어져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세상에 어디다 시선을 둬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디펜더 OCTA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갈 곳을 잃은 눈동자가 고정된다.

디펜더에는 티맵이 스며들었다. 주행 중 걸려 오는 전화를 안전하게 받기 위해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설정해야겠지만 적어도 길 안내를 위해서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설정의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

'디펜더 OCTA 후면' 사진=이상진
‘디펜더 OCTA 후면’ 사진=이상진

락투락 2.4회전 한다. 조향반응은 고성능 모델답게 가볍지 않고, 묵직하고 부드럽다. 최고출력 635마력, 최대토크 76.5kg.m V8 4.4리터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짝꿍이 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4초. 말 그대로 녀석은 생긴 것과 다른 모습으로 도로 위의 다른 차를 압도하며 카리스마를 뽐낸다.

'디펜더 OCTA가 범피코스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JLR코리아
‘디펜더 OCTA가 범피코스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JLR코리아

더불어 터지는 액티브 사운드 배기음은 ‘디펜더 OCTA’에 빠져든다. 언제나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디펜더 OCTA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내 속도만을 고집하지 않고,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운전자의 곤두선 신경도 잠시 낮춰 평온한 운전을 즐긴다.

스티어링 휠 아래. 다이아몬드 버튼을 누른다. 디펜더 OCTA의 숨겨진 본능이 나온다. 바로 다이내믹 모드로 바뀌는 것. 안성에서 진천으로 가는 길. 굽이진 산길. 디펜더 OCTA는 여유로운 자태로 부드럽게 빠져나간다. 더불어 터져 나오는 액티브 배기 사운드는 내가 타고 있는 차가 스포츠카인지 SUV인지 구분 못 할 만큼 무아지경에 빠져 버린다.

디펜더 OCTA가 도강하고 있다. 사진=JLR코리아
디펜더 OCTA가 도강하고 있다. 사진=JLR코리아

오프로드. 기어를 로우(LOW)모드로 바꾼다. 디펜더 OCTA는 최대 경사각도 35도의 비탈면을 치고 올라간다. 또한, HDC (Hill Descent Control: 내리막길 컨트롤 기능)이 있어 앞구르기할 것 같은 비탈면에서도 안정적으로 부드럽게 내려온다.

범피코스. 왼쪽 앞바퀴와 오른쪽 뒷바퀴가 지면에 닿아있으면 반대인 오른쪽 앞바퀴와 왼쪽 뒷바퀴가 공중에 뜨게 된다. 보통의 일반 차량은 위와 같은 상황에 차량의 뒤틀리게 되지만 디펜더 OCTA의 알루미늄 프레임 바디는 최대 2만 9,000Nm의 힘을 버텨내는 강한 힘을 보여준다. 장애물을 지날 때에는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센터 디퍼렌셜을 잠글 수 있다. 이를 통해 헛바퀴 도는 것을 막아 무리없이 장애물을 건널 수 있다.

암석구간을 지나고 있는 디펜더 OCTA. 사진=JLR코리아
암석구간을 지나고 있는 디펜더 OCTA. 사진=JLR코리아

더불어 디펜더 OCTA의 6D 다이내믹스 에어서스펜션은 극악한 오프로드 환경에서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갯벌처럼 조성된 주행로. 일반 2WD 차라면, 뻘밭에서 뱅글뱅글 춤을 췄겠지만, 녀석의 풀타임 사륜구동은 흐트러짐 없이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자갈밭에서도 암석 모드로 주행을 바꾸면 안정적인 발걸음으로 돌 하나 튀지 않고 부드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도강모드에서는 마치 밀림에 온 것처럼 갈대밭으로 이뤄진 수로를 건너며 수로의 깊이는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나타난다. 디펜더 OCTA는 최대 수심 1미터를 지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 JLR은 1만 3,960회의 극한 테스트와 110만 km의 극한 주행을 마쳤다.

'경사각 36도의 비탈면을 내려가기 직전인 디펜더 OCTA' 사진=JLR코리아
‘경사각 36도의 비탈면을 내려가기 직전인 디펜더 OCTA’ 사진=JLR코리아

디펜더 OCTA는 편의성, 오프로드, 달리기, 거주 공간 모든 면에서 빠지지 않는 완벽함을 보였다. 디펜더 OCTA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럭셔리 오프로드 SUV 시장에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디펜더 OCTA의 가격은 2억 2,497만 원이다.

'인스트럭터가 최대 33도의 철제 구조물의 경사면을 디펜더 OCTA로 내려가는 순간 디스플레이에는 경사각과 서스펜션, 디퍼렌셜의 잠김 유무까지 탑승자에게 알려준다. 사진=이상진
‘인스트럭터가 최대 33도의 철제 구조물의 경사면을 디펜더 OCTA로 내려가는 순간 디스플레이에는 경사각과 서스펜션, 디퍼렌셜의 잠김 유무까지 탑승자에게 알려준다. 사진=이상진

이상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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