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벤츠를 보살피는 베트남 정비사 ‘또 반뚜’

벤츠코리아 공식딜러 중앙모터스 대구 남구 서비스센터에 근무하는 또반뚜 (27) 씨. 사진=벤츠코리아 공식딜러 중앙모터스
벤츠코리아 공식딜러 중앙모터스 대구 남구 서비스센터에 근무하는 또반뚜 (27) 씨. 사진=벤츠코리아 공식딜러 중앙모터스

자동차와 한국을 사랑한 베트남 청년이 있다. 베트남에서 자동차를 공부하고,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건너왔다. 공부를 마치고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 중앙모터스 대구 남구 서비스센터에 입사하게 된다. 그의 이름은 또 반뚜 (27세)다. 봄비가 내리는 지난 22일 대구 남구 서비스센터를 찾아 또 반뚜씨를 만났다.

20대 후반이라고 보이지 않는 앳된 외모다. 반뚜 씨는 한국에 오게 된 계기를 전했다.

“원래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다. 베트남에서 학교 다니면서 현대차와 토요타 자동차에 대해 배웠다. 베트남의 대학교 자동차학과에서 2년 배우고, 교환학생으로 영남이공대에 왔고 중앙모터스에 취직까지 이어졌다.”

자동차 정비사는 외국인이 취업할 수 없는 직종이다. 그러나 정부에서 인구 소멸 지역으로 선정한 대구 남구는 이 제한이 없어 반뚜 씨는 중앙모터스로 취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앳된 소년의 외모지만 반뚜 씨는 만 2년 8개월, 4년 차 정비사다. 벤츠 남구 서비스센터 강건우 지점장은 반뚜 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 머리가 좋은 친구다. 판단력이 빨라 엔진오일을 빼면서 타이어의 공기압을 채워놓고, 자신이 다음에 할 일을 미리 준비해 놓는다. 보통의 정비사들이 엔진오일을 빼면서 멍하니 있는데 반뚜는 손도 빠르고 재치가 있다.”

그는 남구 서비스센터 밑에서 두 번째 서열이다. 막내 생활을 면한 것. 반뚜 씨는 잔소리할 것 같지 않은 착한 외모지만 작은 목소리로 “막내한테 잔소리도 한다”고 부끄럽게 말했다.

반뚜 씨의 벤츠 정비 순간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물어봤다. 그는 나지막하게 답했다.

“지점장님이 새로온 현장 반장님에게 ”사람이란게 실수도 하고 사고도 내는데 반뚜는 지난 2년 동안 단 한 건의 사고 조차 없었다,“고 말해 내가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강 지점장도 옆에서 “재수리가 단 한 건도 없는 영민한 친구”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중앙모터스는 반뚜 씨의 사례에 힘입어 외국인 정비사 채용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이다.

대구 남구 서비스센터의 하루 입고량은 약 35대 . 작은 퀵샵에서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남구 서비스센터의 반뚜 씨를 포함한 정비사들은 가족같은 분위기로 서비스 처리를 해결하고 있다.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데, 정비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그는 “벤츠 정비사들을 위한 전용 웹을 통해 반복 학습하고, 모르는 것은 인터넷을 찾아본다.”고 답했다.

반뚜 씨의 업무는 메인터넌스, 리콜, 교환작업,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이다. 벤츠 정비사 중 가장 낮은 레벨 1이다. 올해 교육 대상자로 선정돼, 벤츠 트레이닝 센터에서 레벨 2 정비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그는 더 공부하기를 원한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것. 다시 대학 진학을 고민중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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