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3, 가격 뛰어넘는 가치 품고 고객 품으로 달려간다.
BYD코리아가 14일부터 아토3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지난 1월 16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국내 론칭 이후 88일 만이다.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하면서 BYD의 판매는 다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아토3에 대한 정부 보조금은 145만 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12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에서 아토3를 구입하면, 기본형 모델은 2,993만 원, 플러스 트림은 3,173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보조금을 가장 많이 주는 지자체는 경남 합천군이다. 정부 보조금 145만 원, 지자체 보조금 228만 원으로 모두 373만 원을 지원한다.

동급 국산 전기차에 비하면 지원금이 작지만, 아토3은 3,000만 원 미만에 구입할 수 있는 전기차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조금이 많지 않지만, 이미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 파괴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보조금의 역설도 생각해 볼만한 대목이다. 포기해도 큰 부담이 없을 만큼의 보조금이어서,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역설이다. 서울시 기준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이 157만 원 수준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조금을 포기하고서라도 구매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는 연말과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은 연초에는 전기차 판매가 뚝 끊긴다. 보조금이 많지 않으니 이를 포기하고 아토3를 구매할 수도 있다는 것. 보조금이 끊기는 연말연초에도 판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적절한 프로모션으로 마케팅에 나서면, 시장 침체기를 적극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보조금이 많다면, 생각하기 힘든 역설적인 상황이다.
아토3의 매력이 가격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00만 원대에 살 수 있는 전기차라는 점이 먼저 눈길을 끄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차급을 뛰어넘는 성능과 각종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어 보면 볼수록 끌리는 전기차다.
우선, 크기가 월등하다. 아토3는 차체 길이 4,455mm로 기아 EV3보다 길고 코란도 EV에 버금간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20mm로 셋 중 가장 넓다. 실내 공간이 그만큼 더 여유 있고 넓다는 의미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 플랫폼 3.0’의 효과다.

BYD는 원래 배터리 제조로 사업을 시작해 전기차 제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온 회사다. 배터리 기술을 내재화한 전기차 제조사라는 게 BYD의 큰 강점이다. 아토3에 탑재된 블레이드 배터리의 우수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선해 아토3에 적용된 블레이드 배터리는 화학적 구조가 안정적이어서 화재위험이 현저히 낮다. 효율이 높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대신 화학적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블레이드 배터리가 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BYD는 자사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못으로 뚫려도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실제로 이를 시연하는 모습을 일반에 수시로 공개한다. 그만큼 배터리 안정성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2,000만 원대 전기차지만 그 안에 적용된 각종 안전 및 편의장비는 풍성하다. 12.8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는 다른 차에서는 보기 힘든 아토3만의 매력 포인트다. 버튼을 누르면 모니터가 가로에서 세로로 회전한다. 필요에 따라 모니터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3D 서라운드뷰모니터, 파노라믹 선루프, V2L,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편의장비도 기본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한국 특화형 서비스도 적용했다.

가격 성능 안전 및 편의장비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 아토3가 고객 인도를 본격화함에 따라 캐즘에 빠진 국내 전기차 시장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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