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같은 섹시한 자태의 13층 빌딩. 그 위의 영롱한 삼각별이 달구벌 교차로를 훤히 비춰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법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딜러 중앙모터스가 지난달 개소한 ‘메르세데스 벤츠 대구 북구 서비스센터(이하 벤츠 대구 북구 서비스센터)’다. 이 벤츠 대구 북구 서비스 센터를 꽃샘추위가 찾아온 27일 방문했다.

벤츠 대구 북구 서비스 센터는 연 면적 2만 2,128.30m²으로 벤츠 서비스센터 중 대구 지역에서 가장 큰 서비스 센터다. 전철을 타고, 만평역에 도달하면 다른 건물을 내려다보는 껑충한 빌딩이 반긴다.

정문 입구의 EQ 전용 충전기. 전기차 서비스 점검 고객을 위한 충전기로 전기차 고객의 점검을 마치면, 저 충전기에서 차량이 충전돼서 고객에게 전달된다.

1층은 고객과의 첫 접점이 이뤄지는 리셉션 공간이다. 단정한 리셉셔니스트의 품격 있는 환대를 받게되는 곳. 접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데스크 정면에는 고객을 위한 소파와 탁자가 징검다리 식으로 배치됐다. 고객들은 소파에 편히 앉아 대기하고 있었다.

보통의 서비스 센터는 고객들의 공간에 소파와 카페테리아가 전부다. 하지만, 벤츠 대구 북구 서비스 센터는 히든카드가 있다. 피로에 지친 고객들을 달래기 위해, 안마 의자를 사용하는 공간이 두 곳이나 별도로 마련됐다.

중앙모터스 서진혁 과장은 “벤츠의 서비스 센터 가이드 라인에 안마 의자 배치는 없지만, 벤츠코리아에 설득해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과장은 “안마의자 제품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 지역에서 생산된 중견 기업의 제품을 구매했다”고 중앙모터스의 지역 기업과 상생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밖으로 나오면 발렛 접수 공간이다. 서 과장은 “발렛 요원의 판단에 따라 일반 서비스 접수면 일반 수리 공간인 지하 1층으로 가고, 접촉 사고에 의한 파손 차량이면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간다”고 전했다. 발렛 접수 공간에서 오른쪽으로 돌리면 세차기가 자리한 세차 공간이다. 서 과장은 “대구 서비스 센터만의 특화 서비스다”며 “고객들의 차량 손상 방지를 위해 무접촉 세차기”라고 세차기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지하 1층. 일반 수리 작업 공간으로 작업자들은 자신이 맡은 차를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 9대의 워크베이가 있고 그 뒤로 여유 공간이 있다. 서 과장은 “앞으로 이용량이 늘어나게 되면 추가로 워크베이를 설치하기 위한 여유 공간”이라고 밝혔다.

3층으로 올라갔다. 판금 도장 공간, 환하게 밝혀진 샌딩 부스와 판금 도장 부스, 작업자는 사고차의 빠른 치료를 위해 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멀쩡해 보이지만 접촉 사고 때문에 대기 중인 차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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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은 물류 창고다. 물류 창고에는 복층 구조로, 반출 빈도가 높은 부품을 중심으로 정리 정돈 돼 있다. 서 과장은 “고객의 서비스 점검에 맞게 대부분 부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만약 없더라도 벤츠코리아의 부품 물류센터에서 바로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이뤄졌다”고 짜임새 있는 부품 공급 구조에 대해 언급했다.

정비사들중에는 앳된 얼굴이 많았다. 북구 서비스 센터 정비사의 총 인원은 36명. 서 과장은 “중앙모터스는 영남이공대학과 산학협력 관계여서 졸업생중 중앙모터스로 바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30대 초반”이라고 강조했다.

6층부터는 고객 주차장과 중앙모터스의 차량이 보관되는 곳이다. 서 과장은 “중앙모터스의 신차가 보관되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고객 인도 세레머니도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오픈 한 지, 이제 갓 한 달. 9개의 워크베이에서 서비스 완료된 차량은 총 500여대. 하루 평균 50대 이상의 차가 대구 북구 서비스 센터에서 서비스 점검이 완료돼, 대구 시내를 달리고 있다. 서 과장은 “점검 고객이 늘어나면, 향후 하루 100여 대까지 서비스 점검 완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과장은 “북구 서비스 센터의 수요가 늘어나면 부족한 정비 인력 보충은 산학 협력관계인 영남이공대와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