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내리는 설날 첫 연휴인 28일, BYD ‘아토 3’가 전시된 인천 상상 플랫폼을 찾았다.
그동안 BYD는 국내에서 영업용 노선버스와 소형 트럭 등 상업용 자동차 위주로 국내 인지도를 높여왔다. 그 BYD가 지난 16일 국내에 승용 브랜드 출시를 알리며, 소형 전기 SUV인 ‘아토 3’를 들고 왔다.
인천 상상 플랫폼은 인천역 근처에 자리했다. 차이나타운이 지척인 곳이다. 전철이 종점인 인천역에 다다르고, 전철에서 마주친 가족과 함께 BYD가 전시된 상상 플랫폼으로 입장했다. 명절 첫 연휴,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전시된 아토 3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었다.
전시관 직원은 “어제는 아토3를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이 모여 정신이 없었다”며 “어제 기준으로 전시장에 출장 나온 영업사원을 통해 많은 예약이 이뤄졌다”고 아토3의 인기를 증명했다.
출장을 나온 영업사원도 “기존 국산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를 타는 고객들이 아토3에 큰 관심갖고 계약하고 있다”며 아토3 인기에 대해 입증했다.
아토3. 소형 전기 SUV인데 녀석은 생각보다 몸집이 있다. 4,455×1,875×1,615mm의 크기. 코나 (4,350×1,825×1,615mm)와 스포티지 (4,685×1,685×1,660mm) 사이의 중간 사이즈다. 2,720mm의 휠베이스. 앞 좌석이 살짝 당겨진 상황 2열에 앉아봤다. 무릎 앞으로 주먹 두 개, 머리 위로 주먹 하나 이상의 충분한 여유가 있다. 센터터널은 존재하지 않아 2열 가운데 앉아도 불편함이 없다.
도어의 하단부의 물병이나 텀블러 비치하는 곳에 줄이 있다. 전시장 안내 직원은 “물병이나 텀블러를 받쳐주는 역할도 하며, 이 줄을 튕기면 기타음이 나서 차가 밀리는 상황에 지루함을 달래줄 수 있다”고 아토3의 숨은 기능에 대해 전했다. 또한, 직원은 “차 내 노래방 어플도 존재해, 블루투스 마이크만 구매하면 달리는 노래방이 된다”고 아토3의 편의 기능에 대해 언급했다.
대시보드 위에는 5인치 운전석 계기판과 함께 12.8인치 터치 스크린이 나란히 붙어있다. BYD는 한국화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티맵과 제휴를 통해, 티맵 내비게이션이 스며들었다. 또한, 음악 스트리밍 어플 플로도 더해져, 지루한 출퇴근길 적적한 마음을 달래준다. 미세먼지 지수가 높아지는 시기, 차 내에는 공기정화 시스템이 더해져 탑승자의 건강을 생각한다. 투톤 컬러의 바느질이 들어간 시트는 고급감을 더한다.
아토 3에는 60.48KWh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륜 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150KW(203.9마력)의 성능을 보여준다. 국내 인증 최대 321km를 갈 수 있다. 배터리 잔여량 2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되며, 80%만 충전해도 서울역에서 전주 한옥마을(218km)까지 추가 충전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가격은 기본형 3,150만 원, 플러스 트림 3,350만 원이다. 플러스 기준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 원 초반까지 가격이 다운된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의 브랜드 ‘BYD’. 인천에 아토3로 상륙작전에 성공해 계약 1주일 만에 1,000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또 어떤 기록들을 써내려갈지, 업계가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