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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차량용 소포트웨어 ‘모빌진 어댑티브’ 자동차 안전 최고등급 획득

현대오토에버 SW플랫폼사업부장 류석문 전무(왼쪽)와 TUV SUD 코리아 서정욱 대표가 ASIL-D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의 차량소프트웨어(SW) 플랫폼 ‘모빌진 어댑티브’가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표준 인증 최고 등급인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D’를 획득했다.

‘자동차 안전 무결성 수준’을 뜻하는 ASIL(ISO 26262)은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국제 표준이다.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1년에 제정했다. 완성차 제조사 및 부품사가 자동차용 전기·전자 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반적인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절차 △방법 △도구 등을 갖췄는지에 따라 ASIL 등급이 결정된다.

글로벌 인증 기관인 ‘TUV 슈드(TUV SUD)’가 심사를 거쳐 해당 기업에게 ASIL을 수여한다. 국제표준에 정의된 ASIL 단계는 A부터 D까지 4등급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D 등급은 가장 엄격한 수준의 최고 등급이다. ASIL-D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자동차용 전기·전자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은 물론, 고장이 나더라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검증받아야 한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모빌진 클래식’으로 ASIL-D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 ‘모빌진 어댑티브’로도 같은 인증을 받았다. 모빌진은 현대오토에버가 자체 개발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표준 차량SW플랫폼이다. 현재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모든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다. 차량SW플랫폼은 차량 내부 통신 시스템과 기능을 통합 제어하며 컴퓨터의 운영체제(OS)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플랫폼 모빌진은 모빌진 클래식과 모빌진 어댑티브로 나뉜다. 모빌진 클래식은 일반적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1] 기반의 제어기를 위한 SW플랫폼이다. 모빌진 어댑티브는 대용량의 정보를 빠르게 연산해야 하는 △커넥티비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 시스템 등의 고성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2]기반 제어기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모빌진 어댑티브는 최근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LX3)의 커넥티비티에 사용되는 ‘차량용 통신 제어기(CCU)’에 처음 적용되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관련 국제표준 인증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모빌진 클래식은 개발 프로세스 품질을 검증하는 ‘A-SPICE CL3’와 ‘ASIL-D’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개발체계는 ‘CSMS(Cyber Security Management System) 레벨 3’ 인증을 받았다. CSMS 인증은 차량SW의 설계부터 테스트 및 양산 이후까지의 전 과정의 사이버 보안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과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제도이다. 이뿐 아니라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개발체계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확보에 관한 국제 표준인 ‘SOTIF(Safety Of The Intended Functionality)’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모빌진 어댑티브의 안정성을 공인받은 현대오토에버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에 최적화한 차량SW플랫폼을 지속 공급하며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김윤구 사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Customer Centric)의 차량SW플랫폼을 개발해 SDV 시대 사업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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