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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의 총명함 더한 ‘벤츠 E클래스’

‘E클래스 전면’ 사진=이상진

티맵의 총명함을 더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간판 모델 E클래스다. 티맵을 품은 E클래스를 타고, 20일 벤츠코리아 본사가 있는 서울스퀘어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왕복 113km를 달렸다.

벌써 1년이다. 작년 1월 11세대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 패턴의 그릴, 그 가운데 브랜드를 상징하는 거대한 삼각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벤츠의 상징이다.

‘E클래스 후면’ 사진=이상진

벤츠의 삼각별 문양이 적용된 리어램프. 이제 사물을 구별할 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 리어램프의 문양만으로 벤츠임을 확인할 수 있다. 시대에 따라 차를 구별하는 방법은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되고 있다.

4,955×1,880×1,465mm의 크기. A필러부터 C필러까지 이어지는 E클래스의 역동적인 라인은 진정한 고급세단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E클래스 측면’ 사진=이상진

2,960mm의 휠베이스. 2열에 앉으면 무릎 앞으로 주먹 두 개, 머리 위로 주먹 하나와 손바닥을 눕힌 여유가 있다. 센터터널은 손목까지 올라온다. 2열 중앙에 앉아도 머리 위로 손바닥을 눕힌 정도의 여유가 있어 불편하지 않다.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니다. MBUX 슈퍼스크린이다. 광활한 슈퍼 스크린은 센터페시아를 지나 동승석까지 영토를 넓혔다. MBUX 슈퍼스크린은 동승석의 탑승자도 지루하지 않게 유튜브, 틱톡 등 써드파티 앱을 다운받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E클래스 엔진룸’ 사진=이상진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져 디지털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녀석은 얼마나 똑똑한지 눈치가 없는 건지 차를 세우고 통화를 하는 기자의 대화를 듣고 “알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5G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모듈을 탑재해, LTE 대비 시원한 데이터 전송 속도를 보여준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E클래스의 고급감을 마무리하는 화룡점정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를 볼 때마다 E클래스의 고급성에 홀리듯 빠져든다.

‘MBUX 슈퍼 스크린이 탑재된 E클래스 실내’ 사진=이상진

드디어 내려왔다. 바로 티맵이다. 사용자 아이디에 바로 로그인하니 티맵 모습의 지도를 만났다. 이제 내비게이션 길 안내를 받기 위해, 불안정한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하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E 클래스와 완전체가 된 티맵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동돼, 이제 초행길 운전, 도리도리할 필요 없이 오로지 운전에만 편하게 집중할 수 있다. 더불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까지 작동돼, 차 앞의 카메라를 통해 좌회전인지 우회전인지 운전자를 헷갈리게 하는 여러갈래 갈림길에서도 정확한 안내를 도와준다.

‘드디어 E클래스에 티맵이 더해졌다. E클래스에 티맵이 더해지며,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할 일도 없어졌다. 더불어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동돼 운전에 집중도를 높여준다.’ 사진=이상진

코로나, 독감에 이은 미세먼지의 공습이다. 잠시라도 마스크를 벗으면 기침이 나며 목이 따갑다. 하지만, E클래스 안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에너자이징 에어 컨트롤 기능이 작동돼, 차 밖은 미세먼지로 오염됐지만 차 안에서는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탑승자의 건강도 책임진다.

락투락 2.1회전 한다. 언제나 벤츠는 “이게 조향이다”라고 으스대듯 묵직하고 부드럽게 벤츠만의 조향반응을 드러낸다.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 직렬 4기통 2리터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사이좋게 짝이 됐다.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지며, 17KW의 추가 출력을 보충해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시승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변해 마스크를 안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E클래스에는 에너자이징 에어 컨트롤 기능이 더해져 차내에서 만큼은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사진=이상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잔진동 하나 없는 편안함이다. 적과 기싸움을 하듯 나지막하게 “으르렁”거리는 엔진음이 조심스럽게 들려온다.

시속 100km. 8단 1,500rpm부터 3단 4,800rpm의 엔진 회전수를 나타낸다. 걸걸하게 포효하던 맹수같은 엔진음도 잠에 빠진 아기의 콧소리처럼 아주 잔잔하다. 바람소리와 노면의 소음은 아주 잔잔하게 귀를 간지럽힌다. E클래스를 운전하는 것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거실에서 유유자적하게 있는 편안함과 같다.

‘드디어 티맵이 내려왔다. 시동을 걸고 로그인을 하면 바로 티맵 지도가 적용된 내비게이션을 만날 수 있다. 주행 중 신호대기 중 정차하면 전방 보행자와 신호등을 인식해 디스플레이에 전방 모습을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사진=이상진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플러스가 첨가돼, 피곤해지는 도심의 운전을 한층 편하게 만들어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인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자신의 속도에 고집하지 않고, 앞차의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나아간다. 중간에 무례하게 끼어드는 차도 멈춰, 먼저 가라는 호의를 베푼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도 함께 들어있다. 급격한 커브길, 나도 모르게 옆 차선을 밟으면 학생때 야간 자율학습 도망가다 걸렸을 때 마냥 선생님한테 잡아끌려가는 느낌이다.

‘E클래스 정측면’ 사진=이상진

이외에도 360도 어라운드 뷰 기능이 더해져, 주차장이나 좁은 골목길 주행 시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물 등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전 세대 E클래스는 국내 시장에서 20만 대나 팔리는 쾌거를 기록했다. 많이 팔렸다는 것은 그만큼 상품성이 좋다는 것이다. 여기에 11세대 E클래스는 티맵 오토와 짝이 되며, 상품성이 더욱 향상됐다. 티맵과 짝이 되며, 한국화에 더욱 전진한 E클래스. 어떤 결과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승차는 벤츠 E300 4MATIC AMG라인으로 가격은 9,380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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