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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made car.”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전면’ 사진=이상진

“Well-made.” 한 마디면 충분하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를 타고 난 후의 생각이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를 타고 8일 부평과 파주 왕복 110km를 달렸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의 오로라 1 프로젝트 시작으로 지난해 6월 부산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돼, 8월부터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육각형 모양의 그릴 한 가운데, 르노를 상징하는 로장주 앰블럼. 그랑 콜레오스의 화룡점정이다. 가로로 길게 뻗은 일자형 리어램프. 칠흑 같은 어둠 속 이 리어램프만으로 그랑 콜레오스인지 식별이 가능하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측면’ 사진=이상진

4,780×1,868×1,696mm의 크기. A필러부터 D필러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르노 최초의 SUV인 그랑 콜레오스에 역동성을 드러냈다.

2,820mm 휠베이스. 2열에 앉으면 무릎 앞으로 주먹 세 개, 머리 위로 꽉찬 주먹 두 개의 여유가 있다. 센터터널은 손가락 한 마디 높이로 매우 낮아 2열 가운데 앉아도 불편함이 없다. 여기에 2열 시트는 고정식이 아니라 뒤로 젖혀지기도 한다.

‘그랑 콜레오스 후면’ 사진=이상진

2열 독립 공조 장치도 더해져 온 가족의 장거리 여행길, 온도 문제로 다툴 일은 없겠다. 2열 탑승자는 뒤로 젖혀지는 2열 시트 덕분에 장거리 여행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시트와 대시보드에는 스웨이드 가죽으로 마감처리됐다. 더불어 도어에 무늬목이 마감돼, 동급 모델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급스러움도 더해졌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엔진룸’ 사진=이상진

국산차 최초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동승석 모니터가 차 내 펼쳐졌다. 센터 디스플레이와 동승석 모니터가 따로 분리된 덕분에 동승자는 자신의 전용 모니터로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디지털화로 자동차 내 물리적 버튼이 사라지는 현재,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공조장치 조작 버튼이 장착됐다. 버튼 말고, 디스플레이에서도 빠르게 온도를 맞출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실내, 그랑 콜레오스에는 국산차 최초로 동승석에 12.3인치 모니터가 전용 장착됐다.’ 사진=이상진

그랑 콜레오스에는 티맵 내비게이션이 스며들었다. 일일이 입력할 필요도 없다. “아리야, 서울역 가자”하면 알아서 최적의 경로로 안내한다. 이제 길 안내를 받기 위해서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연결이 필요하다면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티맵 내비게이션과 더불어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정확히 어디서 방향 전환을 해야하는지 운전자에게 화살표와 숫자로 알려준다.

그랑 콜레오스는 차 내 5G 통신을 탑재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5G 통신망은 빠른 데이터 송신으로 다른 차보다 빠른 길 안내 및 카플레이 연결 실력을 보여준다. 또한, 무선 기기 핫스팟 적용이 가능해, 차 내에서 와이파이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에는 티맵 오토가 적용됐다. 티맵 오토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동돼, 운전에 집중을 더욱 높여준다.’ 사진=이상진

락투락 2.6회전 한다. 조향 반응은 고급 세단처럼 묵직하고 부드럽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고출력 100KW (136마력)의 구동 전기모터와 60KW(81.6마력)의 발전 기능 모터, 4기통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3단 변속기가 짝을 맞췄다.

가고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 엔진의 개입이 없다. 오로지 들리는 것은 나지막하게 들리는 전기모터 소리뿐.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에는 1.64KWh의 배터리가 장착된 덕분이다. 이를 통해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에는 에코, 스노우, AI, 스포츠, 콤포트 다섯가지의 주행모드가 더해졌다.

‘그랑 콜레오스는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의 접촉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60도 어라운드뷰 모니터와 후방 시야를 12.3인치 모니터를 통해 동시에 보여준다.’ 사진=이상진

시속 100km. 2,100rpm의 엔진 회전수를 나타낸다. 청각을 의심했다. 오로지 들리는 것은 차 내 나오는 히터 소리. 외부 바람 소리와 노면의 소음은 들리지 않아 굉장히 정숙한 상태로 유유자적한 부드러운 주행을 이어간다.

스포츠 모드로 주행 모드를 바꿨다. 이전에 얌전하고 다소곳하게 유유자적하던 녀석은 재빠른 날렵함으로 호쾌한 달리기 실력을 보여준다. 정장 차림의 신사가 발군의 달리기 실력을 보여주는 느낌과도 같다.

그저께 많은 양의 적설로 도로 곳곳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았다. SUV라고 해도 자칫하단 슬립 현상으로 사고가 이어지거나 고립될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에는 스노우 모드가 있어 눈밭도 조심스레 헤쳐가는 능력도 있다.

‘그랑 콜레오스 정측면’ 사진=이상진

그랑 콜레오스에는 레벨2 수준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주행 도중 운전석 계기판에는 주변에는 지나가는 차를 실시간으로 나타내 운전자의 안전 운전에 대한 각성을 한층 더 높여준다. 이에 맞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도로의 상황을 인식해, 선행 차량의 흐름에 맞춰 나가도록 도와준다.

급격한 커브길, 나도 모르게 차선을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걸음마 배울 때 손잡아주던 부모님처럼 삐뚤어진 원이 아닌 아름다운 반원을 그리도록 도와준다.

대부분의 접촉 사고가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일어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센터 디스플레이에 서라운드 뷰 기능이 활성화돼, 만일의 안전사고를 막아준다.

‘그랑콜레오스에는 티맵 내비게이션이 장착됐다. “아리야” 음성 한 마디 시작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사진=이상진

르노코리아는 긴 시간 동안 회사를 살리기 위해, 오로라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그랑 콜레오스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출시 5개월 만에 2만 대를 넘기며,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다크호스로 우뚝 올라서며, 오로라 프로젝트는 성공이라는 것을 입증시켰다. 한 마디로 그랑 콜레오스는 “Well-made car(잘 만든 자동차).”다.

시승차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트림으로 가격은 4,452만 원+보스 서라운드 시스템 (130만 원)+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차음 윈드 글라스 (115만 원)으로 총 4,697만 원이다.

‘그랑 콜레오스에는 기본 633리터의 적재 공간이 있어 장거리 여행이나 캠핑 등에 유용하다.’ 사진=이상진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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