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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웨어러블 로봇, ‘Xble (엑스블)’

‘엑스블을 입고 작업자가 자동차 섀시 하부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맨몸의 상태에서 들기 어려운 아령을 편하게 들 수 있다. 맨몸에서는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가 갔던 무거운 전동 기구를 들고 부드럽게 볼트를 조일 수 있다. 바로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랩이 만든 Xble (엑스블)을 입고 난 뒤다. 현대차 기아는 27일 경기도 고양 모터스튜디오에서 로보틱스 랩이 만든 Xble (엑스블)의 발표회에서다.

현대차 기아 로보틱스 랩 현동진 상무는 “무언가를 할 수 있다. 무언가를 도와준다”의 의미로 X(무엇)와 영어 단어 (able:~할 수 있는) 단어가 합성됐다고 엑스블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엑스블은 현대차의 슬로건인 ‘Progress of Humanity (인류를 통한 진보)’와도 상통한다.

현 상무는 이 엑스블의 시작이 2018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북미와 유럽공장의 작업자들을 중심으로 제품에 대한 테스트가 시작됐다.

현 상무는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의 작업자들이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언급했다. 현 상무는 “무조건 가벼워야 한다. 배터리 충전을 안하면 좋겠다. 밟아도 깨지지 않으면 좋겠다” 등의 요구 사항을 수렴했다. 단순히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원들이 실현장의 작업자가 돼서 그들과 동일한 상황이 되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결과물은 총 제품 무게 1.9kg(본체 1.4kg, 조끼 0.5kg)으로 본체의 길이는 406mm에서 446mm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어깨 관절을 펴는 각도를 0도에서 180도까지 구현해 양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관절로보틱스팀 윤주영 팀장은 “작업자가 물건을 들어올리고 두팔을 올리면 구조적으로 어깨관절이 불안정해진다”며 “회전근계 파열로 오십견이 온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자동차 라인의 섀시 하부 공정 같은 경우는 3,000~5,000번 이상 팔을 들어올려 200일 이상 반복하면 어깨가 손상된다”고 전했다.

엑스블의 구조는 크랭크축에 멀티링크로 스프링이 연결돼, 스프링이 줄어들고 늘어나며, 에너지를 방출하게 된다. 이와 같은 원리로 탄성 에너지가 늘어나며, 무거운 물건도 쉽게 들 수 있게 도와준다.

윤 팀장은 “이러한 메커니즘으로 어깨 관절 부하를 최대 60% 경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 팀장은 “3개월 동안 60만 회의 내구성으로 진행해 품질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기아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진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현대차 기아 생산라인에 엑스블을 무상으로 보급할 예정이며, 27개 계열사와 타기업에 까지 엑스블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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