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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부사장이 택배를? 이상엽이 말하는 현대차의 디자인

‘현대차 디자인센터 이상엽 부사장이 대구 미래모빌리티 엑스포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객 중심 디자인” 현대차 디자인센터 이상엽 부사장이 대구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한 기조연설의 키워드다.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가 열리는 대구 엑스코를 23일 찾았다.

이상엽 부사장은 “현대 룩”을 강조했다. 현대 룩에 대해 이상엽 부사장은 체스를 비유했다. “체스에는 다양한 말이 있다. 체스 말은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 말이 모여 하나의 팀이 된다. MZ세대와 50대의 생활 방식은 같을 수 없다. 다양한 차를 통해 고객들의 전략 방식을 이해하게 된다. 잠재적 필요에 따라 각 차의 디자인 전략을 갖게 된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의 디자인은 고객 중심 디자인으로 여러 개의 다양한 전략적 기둥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가 말한 첫 번째는 ’라이프 스타일‘에서 변하는 디자인이다. 그 첫 단어는 바로 ’차박‘이다. 이 부사장은 언급했다.

“코로나 이전부터 차박이라는 단어가 빅데이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차박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 SUV 디자인은 도심형 크로스오버의 디자인이 많다. 기존의 싼타페는 도심형 SUV의 디자인으로 크로스오버에 가까워 아웃도어 스타일로 박시하게 디자인했다. 또한, 신형 싼타페의 테일게이트도 250mm 확장해 더 많은 짐을 적재할수록 만들었다,”

두 번째는 ’현장에서 시작하는 디자인‘이다. 이 부사장은 포터를 예시로 들었다. 이 부사장은 “PBV (Purpose Base Vehicle: 목적 기반 자동차)가 대한민국 시장에 중요 키워드로 자리 매김했지만, 사실 대한민국에는 40년 동안 포터라는 PBV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 8-18을 이야기 했다. 승용차는 하루 평균 2시간을 일하지만, 소상공인의 발인 포터는 최소 8시간에서 최대 18시간 운행된다는 것. 이 부사장은 지난 여름 디자인센터 직원들과 함께 포터가 쓰이는 택배, 이삿짐센터, 과일가게 등 포터를 사용하는 소상공인들과 일하는 모습의 영상을 보여줬다. 이 부사장도 디자인센터 직원들과 함께 직접 택배 트럭과 이삿짐센터에서 물건을 상하차하고 포터를 운행했다. 이 영상을 보여준 이유는 고객과 함께 일을 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바로 ’Latence needs‘ (잠재적 필요)인 것. 또한, 이 부사장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해가 갔다”며 “사무실에 앉아서는 절대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사장은 ’헤리티지 디자인‘을 들었다. 현대차는 1967년에 설립돼, 창립 60주년이 머지않았다. 이 부사장은 “세계가 깜짝 놀랄 사건이 있었다”며 “1974년 포니가 토리노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됐다”고 운을 뗐다. 포니는 양산차도 아닌 프로토타입 모델로 공개됐다고. 그 포니 옆에 포니 쿠페가 같이 있었다. 이 부사장은 “당시 차를 처음 만드는 회사가 스포츠카의 퍼포먼스와 내구성은 완성 할 수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며 “스포츠카 생산은 중단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 현대차는 N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스포츠카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수소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N비전 74‘. 이 부사장은 “1974년의 노력을 후배들이 이어가고 있다”며 “과거가 있기에 현재의 결과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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