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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450 4MATIC’과 함께한 빗속의 콘서트

‘벤츠 E450 4MATIC 전면’ 사진=이상진

앞이 안 보이도록 퍼붓는 폭우. 흘러나오는 노래와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은 내 동무가 되어준다. 폭우 속 운전이 두렵지 않은 이유, 바로 벤츠 E450 4MATIC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앞이 안 보이도록 장대비가 퍼붓던 18일, 벤츠코리아 본사가 있는 서울 스퀘어에서 경기도 파주 황희 정승묘까지 왕복 113.7km를 시승했다.

2016년 10세대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단일 모델 20만 대 판매 기록한 녀석은 올해 1월 11세대로 새롭게 태어났다. 11세대 E클래스 정점에 바로 E450 4MATIC이 있다.

전면의 거대한 수평 형태의 그릴. 그리고 보닛 위의 삼각별 앰블럼. 시대가 흘러도 변치 않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존심이다. 4,955×1,880×1,475mm의 크기. A필러부터 C필러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곡선 라인이 만드는 공기저항계수 0.23이다. 후면에도 삼각별 문양이 적용된 리어램프가 적용됐다. 어느 각도로 차를 봐도 벤츠의 자존심이 넘친다.

‘E450 4MATIC 측면’ 사진=이상진

2,960mm의 휠베이스. 무릎 앞으로 주먹 세 개. 머리 위로는 주먹 하나와 손바닥을 눕힌 공간이 있다. 센터터널은 손가락 높이만큼 올라온다. 2열 가운데 앉아도 머리 위로 손바닥 눕힌 정도의 여유가 있어 불편함은 없다. 앞좌석 센터콘솔 뒤로 뒷좌석 전용 공조 장치와 USB 포트가 있다. 장거리 여행길, 차내 실내 온도와 스마트폰 충전으로 다툴 일은 없겠다.

E450 4MATIC에는 MBUX 슈퍼스크린이 내장됐다. 운전석 필러부터 조수석 필러까지 이어지는 MBUX 터치스크린은 자동차 내 터치 모니터의 정의를 다시 썼다. 특히, 14.4인치 중앙모니터는 기존 모니터 대비 더 큰 시인성을 가져온다.

MBUX 슈퍼 스크린 위 운전석 필러부터 조수석 필러까지 대시보드에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더해졌다. 운전자의 정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녹색을 나타내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차 근처 장애물이 도달하거나 차선을 바꿀 때는 붉은색으로 변해, 운전자의 집중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MBUX 슈퍼스크린이 적용된 E450 4MAITC 실내’ 사진=이상진

내비게이션 어플은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연동된다. 목적지를 모르는 초행길. 이제 운전 중 중앙 모니터를 보며 두리번거리지 않아도 된다.

스티어링휠은 락투락 2회전 한다. 조향 반응은 이전의 벤츠와 달리 가볍다. 가고, 서고를 반복하는 도심. 노면의 잔진동도 느껴지지 않는 편안함이 올라온다. ISG로 멈춰진 엔진. 내 귀를 간지럽히는 것은 빌딩 숲 한 가운데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는 빗소리다.

음성 인식으로 “아이유 노래 틀어줘”를 외쳤다. 플로를 통해 아이유가 부르는 노래를 듣는다. 17개 스피커를 통해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시스템의 음향이 내 몸을 둘러 싸며, 아이유 콘서트장에 온 느낌을 준다.

‘E450 4MATIC 후면’ 사진=이상진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1.0kg.m 직렬 6기통 3리터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합을 맞췄다. 2세대 통합 스타트 제네레이터가 적용된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48볼트 시스템은 가속할 때 17KW (23.1마력)의 힘을 더해준다.

시속 100km. 9단 1,300rpm에서 3단 4,800rpm까지 엔진 회전을 나타낸다. 장대비 내리는 날, 거실에서 기분 좋은 음악과 함께 커피를 즐겨보는 여유로움과 같다. 오로지 느껴지는 것은 울퉁불퉁한 굴곡진 노면을 지날 때의 잔진동뿐.

‘네비게이션 어플은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반영된다. 이제 초행길 운전도 집중있게 운전할 수 있다.’ 사진=이상진

컴포트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꿨다. 조향 반응은 묵직해졌다. 어린 아기 콧노래 같은 잔잔한 엔진음은 사라지고, 살쾡이 울음소리 같은 엔진음으로 바뀌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이전보다 먹이를 포획하는 듯한 재빠른 몸놀림을 보여준다. 잔잔했던 바람소리도 귀를 간지럽히며 약 올린다.

약 올리듯 내리는 폭우. 도로에는 끝없는 차량 행렬이 이어져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플러스가 기본 장착됐다.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인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턴트 디스트로닉은 자신의 속도만을 고집하지 않고, 흐름에 맞춰 천천히 발을 뗀다. 정체된 상황 속.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덕분에 폭우 속 시승에서 스트레스 지수도 크게 줄었다.

‘시승을 마치고 서울스퀘어에 돌아왔을 때 E450 4MATIC의 연비는 리터당 13km로 공인연비 리터당 10.5km보다 더 높은 연비를 나타냈다.’ 사진=이상진

주행 중 차선을 잘못 타서 우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교차로를 빠져나가는 상황, 달려드는 차와 접촉할 뻔한 상황. E클래스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로 달려드는 차량을 피해 충돌을 피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플러스는 빗속에 시승하는 기자의 피로도를 낮춰주고, 사고를 미리 방지해 시승하는 기자의 안전을 지켜냈다.

113.7km의 시승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서울스퀘어. 연비는 리터당 13km로 공인 연비 리터당 10.5km의 연비보다 훨씬 웃도는 연비를 기록했다. 빗속의 E450 4MATIC은 수준급 동력 성능과 최첨단 편의 사양으로 비오는 날에도 걱정 없는 운전의 즐거움을 만들어냈다.

시승차는 벤츠 E450 4MATIC 익스클루시브로 가격은 1억 2,300만 원 이다.

‘E450 4MATIC 정측면’ 사진=이상진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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