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Use (일상생활)에 완벽한 차다.” 그레칼레 폴고레를 두고, 타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사장이 한 말이다. 마세라티 최초의 순수 전동화 모델 ‘그레칼레 폴고레’ 공개가 1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이어졌다.
폴고레. 이탈리아어로 천둥이 치기 전의 번개라는 의미다. 전기차도 마세라티의 스포츠 DNA가 들어가 번개처럼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숨은그림찾기처럼 외관의 모습은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휀더 부분의 폴고레라고 필기체로 쓴 랜더링과 D필러 아래 전기차 충전구만이 차이가 있을 뿐.
CATL이 안든 105KW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410KW (557마력), 최대토크 820Nm (83.7kg.m)의 힘을 보여준다. 전기차로 변모했지만, 마세라티의 스포츠 DNA는 그대로 살아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1초, 시속 200km까지는 16.1초 만에 돌파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20km다.
배터리 잔량 20%에서 150KW 급속 충전기로 충전을 하면 80%까지 30분 만에 충전 된다. 전비는 WLTP기준 KWh당 4.17km를다. 또한, 배터리 완충 시 WLTP기준 500km를 갈 수 있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주행할 수 있다.
그레칼레 폴고레에는 4개의 주행모드가 있다. MAX Range (맥스 레인지)는 출력과 속도에 제한을 둬, 효율적인 전비 주행을 하도록 도와준다. GT와 스포츠의 모드도 있어 마세라티만의 쾌감있는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오프로드 모드도 더해져 단풍잎이 붉게 물드는 나들이 철 사륜구동만의 매력도 더해졌다.
마세라티 커넥티비티 서비스도 적용됐다. 티맵과 연동돼, 경로상 목적지까지 배터리 잔량이 부족하면 내장된 티맵 내비게이션을 통해 충전소 우선 안내하게 된다.
순수 전기차인만큼, 내장 소재도 교체됐다. 그레칼레 폴고레에는 에코닐이라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한 가죽 시트가 장착됐다. 에코닐 소재에 바느질이 더해진 시트는 가죽시트 이상의 고품격 이미지를 더해 탄소중립시대 럭셔리 메이커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마세라티는 그레칼레에 순수 내연기관부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대폭 넓혔다. 타카유키 사장은 “현재 인증 마무리 단계로 내년 상반기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